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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집중탐구
광양 공장·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등 투자 활발 리튬 부문 매출 꾸준히 늘어…전년 동기比 2배 자칫 회수율 저조할 수도…리튬 가격 등 변수 여전
사진=연합뉴스2차전지 관련 테마가 시장에서 뜨겁습니다. 아직 전기차 시장이 태동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성장성 측면에서 2차전지가 크게 기복을 겪지 않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죠. 요즘은 염호에서 추출하는 리튬이나 광산에서 채굴하는 니켈 등 2차전지 원자재 관련주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별 볼 일 없던 회사가 리튬 사업을 언급만 해도 주가가 요동칠 정도죠.
)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근 국내 대표 철강사에서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기 때문. 시장에서 포스코홀딩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눈에 보이는 투자' 때문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7일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상용화 공장 2단계 투자를 결정했죠. 2단계 사업의 총투자비는 10억9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2단계 투자를 당초 계획인 내년에서 앞당긴 것.
나아가 올 연말 아르헨티나 4000m 고지대에 있는 염호에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착공할 계획입니다. 탄산리튬을 최종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가공하는 공정은 내년 상반기에 국내에서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할 예정입니다.
투자 대비 수익성 우려도…주가는 껑충
과거 MB정권의 자원개발 사업이 떠오릅니다. 정부는 국제유가나 천연가스 등이 가격 변동성을 키우자 자주개발률을 높여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놨죠. 자주개발률이란 자원 수입 물량 중에서 자국 기업이 개발해 확보한 물량 비율을 의미합니다.
당시 주식시장에서도 자원개발 재료가 주목받았죠. 지금의 리튬 추출, 니켈 채굴처럼요. 성공하면 수익이 크다는 점과 국내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자원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확률싸움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죠.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원자재 사업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투입되는 비용 대비 성과, 생산성 기술력에 대한 불확실성 등 변수가 상당하기 때문이죠. 과거 공기업들의 자원개발 사업처럼 투자금 대비 회수율이 저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수산화리튬 등 배터리에 쓰이는 화합물로 정제·가공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특히 가공 과정에서 환경 파괴 우려가 크고 대규모 인력이 투입돼야 하므로 리튬 가공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졌던 것이죠. 만약 해외에서 추출부터 가공까지 진행될 경우 인프라 투자 등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 리튬 가격 변동 폭에 따라 사업 성과도 달라지겠죠.
그럼에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30일 장중 21만1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주가가 오르더니 현재는 2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상승률은 약 40%에 달합니다.
중국산 제품을 제외하는 미국 IRA와 함께 리튬 가격이 급등한 것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더군다나 국내 2차전지 관련 업종이나 산업이 생존하기 위해선 2차전지 원자재 생산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분위기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도 했죠.
2차전지 테마도 발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시작으로 배터리, 생산 장비, 부품, 소재, 원자재까지 분야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 밸류체인에서 원자재는 채굴→소재 가공→양·음극재 제조 단계를 거칩니다. 이후에 배터리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생산됩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수요는 올해 52만9000톤(t)에서 2025년 104만3000t, 2030년 273만9000t으로 급증할 전망입니다. 3년 뒤 두배로, 8년 뒤에 5배 이상 성장한다는 의미죠. 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의 법안 제정으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2차전지 공급망 업체들의 수혜를 찾고 있는 것이죠.
광양 수산화리튬 공장 가동 시점 주목…"가치 재평가 필요해"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추출 등의 사업을 2010년부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2차전지 소재의 밸류체인 전반인 리튬, 니켈, 흑연부터 원료 정제, 소재 리사이클링(재활용) 분야까지 진출한 상황이죠.
포스코홀딩스 매출처는 크게 4개 분야(철강, 친환경인프라, 친환경미래소재, 기타부문)로 나눠집니다. 리튬 등 2차전지 관련 사업은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에 포함됩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까지 연결 기준 65조502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친환경미래소재 부문의 매출액은 1조871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의 매출액 비중은 철강과 친환경인프라(건설, 무역, 에너지 등) 부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번 친환경미래소재 매출액은 작년 3분기 대비(9034억원) 대비 2배가량 늘어났죠.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핵심 광물 정제련은 동맹국 기반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포스코홀딩스의 원료부터 최종소재까지 수직계열화된 2차전지 소재 밸류체인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0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으로,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만 연간 41조원의 매출액과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11조4000억원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짓고 있는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시범공장 전경.
또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 4만3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하기도 했죠. 2028년까지 연간 1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말 광양 리튬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2024년부터 리튬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분기 보고서에서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3분기까지 광양 리튬 공장에 투자한 금액은 1468억원으로, 향후 772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리튬 추출 등의 사업을 외치는 중·소형주들이 많은데, 포스코홀딩스가 관련 테마 대표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지금 2차전지 원자재 테마에선 중·소형주보단 대형주 중심으로 실적이나 성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포스코홀딩스의 경우 실제로 큰 금액이 관련 투자비로 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프로필(11월25일 종가기준) 현재 주가: 29만5500원 PER(12개월 포워드): 5.88배 적정주가: 36만8500원(최근 3개월 내 증권사 평균 목표가)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6조1568억원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1월21일~11월25일) 마켓PRO에선 엔씨소프트, 롯데케미칼, 스튜디오산타클로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파트장에게 듣는 중·소형주 투자법, 내년 유망·피해야하는 업종, 종목 가장 잘 골라준 수익성 지표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엔씨소프트, 롯데케미칼, 스튜디오산타클로스✔과금에 '역풍' 맞았던 엔씨소프트, 신작으로 불명예 씻을까25년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 지적재산권(IP) '리니지'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사람들의 실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게임을 할 시간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엔씨소프트의 지난 3분기 실적은 리니지 시리즈의 호조와 비용 통제 덕에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돈 ‘어닝 서프라이즈’였죠. 이에 더해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인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1년여 전엔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과도한 과금을 유도한 데 따른 역풍으로, 신작 게임 '리니지W'의 초반 흥행이 시원찮다는 평가에 출시 당일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에 나선 데 따른 금리 상승의 여파에 작년 2월만 해도 100만원을 웃돌기도 했던 주가는 올해 10월13일에는 32만2500원으로 세 토막이 났죠.✔최악은 지났다는 롯데케미칼…증권가가 그래도 부정적인 이유최근 유상증자를 발표한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계열사 자금지원과 일진머티리얼즈의 인수를 위해선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시장이 이미 예상했었기 때문입니다. 최악은 지났으니 앞으론 화학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는데 베팅한 셈입니다.다만 시장에선 아직 화학 업황 반등을 점치긴 쉽지 않은 데다 추가적 자금조달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롯데케미칼에 부정적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가 시장의 우려를 정리해봤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4211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는 롯데케미칼의 주식을 9월 이후 1686억원 사들이는 등 꾸준히 베팅을 이어가고 있는데요.✔스튜디오산타클로스 무상증자 배경 놓고 뒷말 무성한 이유는?연예기획사이자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 제작사로 알려진 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주가는 곧바로 반응했죠. 공시 직후 상한가로 치솟았기 때문. 회사 측은 이번 무상증자 결정이 주주가치 제고라고 설명했지만, 자칫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스튜디오산타클로스가 처한 상황을 들여다보면 이번 무상증자를 반길 수만은 없습니다. 전환사채(CB) 청구권 행사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죠. 스튜디오산타클로스는 무상증자 결정 직후 다음날 제6, 9회차 CB가 주식으로 전환 청구됐다고 공시했습니다. 주당 전환가는 7036~7415원으로, 52만5548주가 신규 발행됩니다.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목표가 10%이상 상향된 종목 등✔3분기 실적시즌에 목표주가 10%이상 상향된 12개 종목은?데브시스터즈, 애경산업, 엔씨소프트가 3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며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가 평균)가 20% 이상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았지만, 목표주가가 치솟았죠.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펄어비스는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는데도, 향후 주가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습니다. 실적시즌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분석하는 종목의 실적에 대한 전망(프리뷰)과 분석(리뷰) 보고서를 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향후 실적 추정치와 투자의견·목표주가의 조정도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습니다.✔코로나 사태 이후 종목 가장 잘 골라준 '수익성 지표'는?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폭락장 직후부터의 강한 반등장(2020년), 강세장(2021년 상반기까지), 약세장(2022년)을 거치는 약 2년 7개월동안 영업이익을 적용한 총자산수익률(ROA)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다만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르는 반등장과 강세장에서 ROA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자기자본수익률(ROE) 상위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보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부진했죠. 또 ROA나 ROE 모두 분자에 영업이익을 적용한 포트폴리오가 당기순이익을 넣은 포트폴리오보다 수익률이 우수했습니다. 오픈·블라인드 인터뷰-내년 반도체 유망 업종, 중·소형주 투자법 등✔"내년 가장 유망 업종은 반도체"…피해야할 업종은? [오픈 인터뷰] 박선영 스팍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경기침체가 오면 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됩니다. 당장 내년 기대 수익률은 높을 수 없겠지만, 침체기 동안 승자의 지위를 굳혀간 기업에 집중해 나가려고 합니다."박선영 스팍스자산운용 운용본부장은 내년도에도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때문에 재무여력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버티지 못하고 산업 구조조정이 일어날 것이란 판단이죠. 또 높은 금리 수준에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자동차나 임의소비재 투자는 피해야 한다고도 조언하기도 했다. 한경 마켓PRO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박 본부장을 만나 현 시장 상황에 대한 판단과 내년도 시장 전망에 대해 물어봤습니다.✔스몰캡 전문가가 꼽은 내년에 주목해야할 테마는? [오픈 인터뷰]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파트장"종목 투자 전략이 하반기부터 달라졌습니다. 오직 '숫자'로 증명되는 종목에만 관심을 가집니다. 외부 불확실성에도 성장성이 높은 업종에 투자했던 상반기와 달리, 지금은 실적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때입니다."스몰캡(중·소형주) 전문가로 꼽히는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파트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신한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숫자, 즉 '실적'에 대해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지금 중·소형주 투자에선 성장성보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는 설명했죠.✔"신차효과? 내년엔 온통 가시밭길" 현대기아차 외면하는 이유는 [블라인드 인터뷰] 투자전문가"왜 자꾸 현대차, 기아를 얘기하는데 테슬라를 비교하죠? 주가를 얘기할 땐 전혀 다른 카테고리로 봐야합니다" 최근에 만난 한 투자 고수는 언성을 높였습니다. 국내 자동차주를 얘기할 때 테슬라를 끌어들이는 여의도 전문가에 대한 불만이었습니다. 현대차가 혁신을 거듭하며 고급,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주가 측면에선 테슬라와 같은 비교선상에서 바라보면 안된다는 주장입니다. 같지만 다른 자동차 회사라는 점에선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대차, 기아 주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습니다. '희망 회로'를 일부러 돌리지 않는 이상 호재보단 악재가 훨씬 많다는 이유에서입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주가가 두 달 새 40% 가까이 급등했다. 철강주에서 벗어나 2차전지 관련주로 변신하면서 기업 가치를 재평가받은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리튬 생산 실적이 가시화되는 내년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24일 포스코홀딩스는 전날과 같은 2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이후 37.14% 급등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가 3140억원어치를, 개인투자자가 10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철강 가격 추이와 연동돼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여온 기존과는 다른 흐름이다.최근 주요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안정적인 2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 능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란 평가가 나온다. 특히 리튬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이 기업 가치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이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배터리업체들이 리튬 소재 선점에 나서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 4.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2028년까지 연간 15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는 아르헨티나에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공장을 착공했다.증권업계에서는 내년 말 광양 리튬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2024년부터 리튬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포스코케미칼 등에 안정적으로 원료와 소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철강주에서 리튬주로 변신한 포스코홀딩스가 기업 가치를 재평가 받으며 두달새 40%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리튬 생산 실적이 가시화되는 내년부터 주가가 본격적으로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4일 포스코홀딩스는 전날과 같은 28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이후 37.14% 급등했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가 3140억원어치를, 개인 투자자가 105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중국 철강 가격 추이와 연동돼 주가도 비슷하게 움직여왔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최근 주요국의 ‘자원 민족주의’가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홀딩스의 안정적인 2차전지 소재 공급망 구축 능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리튬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이 기업 가치를 높였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핵심 광물이다.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 이후 배터리 업체들이 리튬 소재 선점에 나서면서 리튬 가격은 크게 상승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지난 23일 리튬 가격은 ㎏당 575.5위안으로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광양 율촌 산업단지에 4.3만t 규모의 수산화리튬 상용화 공장을 착공했다. 2028년까지 연간 15만t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올해는 아르헨티나에 5만t 규모의 염수리튬 공장을 착공했다.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는 리튬 매장량이 1350만t에 달한다. 포스코홀딩스는 2028년까지 연간 12만t의 염수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말 광양 리튬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가치가 본격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르면 2024년부터 리튬 관련 매출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홀딩스는 앞으로 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총괄하며 포스코케미칼 등에 안정적으로 원료와 소재를 공급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수직계열화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락세를 지속했던 철강 가격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고,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도 이어지면서 철강 수요도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