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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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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추수감사절 다음날로 장 마감이 3시간 앞당겨진 지난 25일(현지시간) 테슬라와 이 종목의 1.5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대거 사들였다. 또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베팅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한 주식 매매로 수익률 상위 1% 안에 든 고수들이 25일 뉴욕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 주가 등락의 1.5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쉐어스(TSLL)’은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거래일인 23일에도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1위 종목이 테슬라였다.
[마켓PRO] '테슬라에 진심' 초고수들…천연가스엔 강세 베팅
이달 초 200달러선이 무너진 테슬라는 지난 21일 167.87달러로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23일에는 183.20달러까지 회복했다. 25일에는 약보합세를 보이며 182.86달러로 마감됐다.

테슬라와 TSLL에 이어 고수들은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 지수의 등락을 2배로 추종하는 ‘프로ETF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BOIL)’을 많이 사들였다. BOIL과 반대로, 블룸버그 천연가스 서브 지수가 하락했을 때 낙폭의 2배로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프로ETF 울트라숏 블룸버그 천연가스(KOLD)’는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3위에 랭크됐다.

EU가 러시아의 천연가스 무기화에 대응해 추진해온 천연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 합의가 또 무산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전에는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회원국들이 천연가스 상한제 도입에 부정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상한제 도입에 찬성해온 국가들이 메가와트시(MWh)당 상한가로 설정된 275유로(약 38만원)가 너무 높다며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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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TSMC였다. 최근 워렌 버핏이 TSMC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았지만, 상승 탄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나타나자 고수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TSMC에 이어 쿠팡이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