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증시는 올해 주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직접 투자하기엔 투자 정보가 적어 어려움이 많다. 전문가들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자산운용사의 상품을 활용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IGER 인도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11.18% 올라 인도 주식형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ETF는 인도 니프티50 지수의 수익률을 2배 추종한다.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는 연초 이후 8.8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기준 포트폴리오에는 인도 최대 건설업체 라센&투브로(8.55%), 인도 최대 항공사 인터글로브항공(8.13%), 인도 최대 제조업체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7.89%) 등이 담겼다.

인도네시아에 투자하는 펀드 중에는 ‘NH아문디인도네시아포커스’를 주목할 만하다. 센트럴아시아은행과 만디리은행, 채굴장비업체 유나이티드트랙터스 등에 투자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14.7%였다. MSCI 인도네시아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 ‘ACE인도네시아MSCI’도 같은 기간 13.83%의 양호한 수익률을 올렸다.

브라질 펀드 중 수익률 1위는 ‘교보악사파워브라질’로 연초 이후 22.31% 상승했다. 에너지 공기업 페트로브라스(5.29%), 광물 기업 발리(5.67%) 등을 담고 있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21.09%), ‘한화브라질’(15.66%)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신흥국 중심으로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와 저가 매수심리가 작용했다”며 “브라질과 인도는 강력한 내수시장 때문에 선호도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