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목표가 '반토막'까지 나왔다…"실적 저조·전망도 부정적"
한화투자증권은 22일 한샘에 대해 원가 및 비용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크게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샘은 3분기 13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4773억원이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3분기 실적에 대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매출은 세 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며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두 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업 간 거래(B2B) 특판 매출은 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해 그나마 감소를 방어했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한샘에 대해 "주요 자재 가격이 내리면서 수요 회복이 중요해졌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점은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극도로 경직된 주택 시장으로 인해 매출 비중이 큰 리하우스 부문의 매출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리하우스는 한샘의 핵심사업부로 리모델링을 맡고 있다.

그는 "변경된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면서 "실적 회복을 기대하려면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샘의 관전 포인트로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건전성 제고, 원자재 가격 안정화, 비용 감소 및 투자 집행 등을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