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째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3원 오른 달러당 1,260.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원 오른 1,261.5원에 출발한 뒤 장중 1,26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긴축 정책을 예상보다 오래 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시장의 경계감이 커진 영향이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뒤 보합권으로 반등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제한했다. 환율은 장 후반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해 마감했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증가세가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긴축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이후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은 오는 14일 예정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며 방향성을 탐색할 전망이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8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41원)에서 0.44원 올랐다. /연합뉴스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9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26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8원 오른 달러당 1,264.9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4원 오른 1,261.5원에 출발한 뒤 1,26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발언이 나오면서 간밤 달러가 소폭 반등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아칸소주립대 영농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연준이 통화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 행사에서 "중요한 것은 충분히 제약적인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라면서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낮추기 위해 몇 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들이 나온 이후 연준의 긴축 정책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고,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하락했다. 다음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시장의 경계감은 환율 변동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3.4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41원)에서 3.06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