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전까지 대세 상승장이 펼쳐지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종목 장세에서 돋보이는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DB금융투자는 “국내 증시에서 높은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대형 반도체주가 살아나기 전까지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20일 내놨다. 반도체 실적이 바닥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반기까지 증시 전체가 오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미다. 레온 골드펠트 JP모간 아시아태평양 멀티에셋솔루션본부장도 “내년 초엔 한국 증시가 어렵겠지만 하반기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종목 장세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중소형주에 주목할 때라고 조언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종목 장세 시기엔 역사적으로 중소형주가 대형주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높을수록 상승 여력이 크다”고 했다.

DB금융투자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0.8배에 있는 저평가 중소형주를 꼽았다. 내년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늘어나는지도 고려했다. 유가증권시장 중형주 중에선 , , , 등이 꼽혔다. NHN의 PBR은 0.46배에 불과하지만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 대비 60%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투자자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코스닥시장에도 저평가 종목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설명이다. 의류업체 의 PBR은 0.69배다. 내년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 , 등 코스닥 상장사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면서 저평가된 소형주로 꼽혔다. 설 연구원은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잘 골라낼 수 있는지가 투자 성패를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