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가 괴리율 커 목표가 내리지만 저평가 매력"-흥국
흥국증권은 17일 SK에 대해 현재주가와의 괴리율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39만원에서 목표가 34만원으로 내리지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투자자산과 부동산 가치 등을 고려하면 저평가 상태라는 판단에서다. 전날 SK는 종가 22만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부진했던 2020년을 저점으로 영업실적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는 상품가격 강세와 원화 약세로 건설을 제외한 종속법인 전체의 실적 호조로 연결 영업이익은 양호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SK네트웍스, SKC 등의 높은 수출 비중을 감안하면 환율상승 효과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며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4% 증가한 130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07.2% 늘어난 10조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비중이 가장 높은 SK이노베이션의 손익이 유가에 따른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은 있지만, 나머지 사업도 점진적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내년 글로벌 경기침체는 불가피할 것이지만 SK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어 이익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투자자산과 부동산 가치 등 안전마진을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며 "첨단소재, 바이오, 그린(수소, 환경), 디지털 등 4대 핵심 영역을 통한 신성장 동력의 적극적인 확대로 성장가치주로 변신 중"이라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