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방한을 앞두고 ‘네옴시티 테마주’가 연일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급격히 상승한 테마주에 뒤늦게 올라탔다가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옴시티 테마주 중 대장주인 한미글로벌은 지난 6월 저점 대비 약 360% 급등했다. 인디에프나 희림, 유신, 성신양회, 도화엔지니어링 등 네옴시티 수주전에 얽혀 있다고 알려진 기업 상당수 주가가 올 저점 대비 2~4배 급등했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제시한 최첨단 도시 프로젝트다. 네옴시티 관련 수주전이 달아오르면서 테마주가 급등하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성이 입증된 곳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3사뿐이다. 한미글로벌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액도 아직 26억원에 불과하다.

한미글로벌과 회사 임원은 최근 주가가 폭등하면서 소유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 지난 11일 한미글로벌은 자사주 70만 주를 11월 14일부터 12월 9일까지 처분하겠다고 공시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