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오랜기간 한 계열사로 골머리를 앓았다. SKC 계열사 SK텔레시스 이야기다. 이 회사가 2009년 내놓은 휴대폰 브랜드인 ‘W폰’, ‘조인성폰’ 등 피쳐폰은 스마트폰에 금세 밀렸다. 휴대폰 사업이 흔들리면서 무더기 적자를 냈다.부실이 깊어진 SK텔레시스에 자금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SKC가 SK텔레시스에 부당한 지원을 했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SKC는 고민 끝에 그룹의 악몽이 되버린 SK텔레시스를 없애기로 가닥을 잡았다.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C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내년 2월 1일 SK텔레시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SKC솔믹스와 SK텔레시스의 합병비율은 1대 0.14다. SKC는 두 회사 지분 100%(의결권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SKC는 합병 배경에 대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사업 주체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표면적으로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지만 부실 계열사를 없애기 위한 포석이 짙다.SK텔레시스는 핸드폰 사업이 휘청이면서 2010~2015년에 무더기 적자를 냈다. SKC는 SK텔레시스를 지원하기 위해 2012년 9월과 2015년 4월 SK텔레시스에 각각 199억원, 700억원을 출자한 데 이어 2015년 7월에는 반도체케미칼 사업부를 넘겼다.SKC의 SK텔레시스에 대한 지원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당시 SKC 경영진이었던 최신원 전 회장과 조대식 의장 등이 공모해 SK텔레시스에 부당 지원에 나서면서 SKC에 손실을 입혔다는 혐의였다. 지난 1월 법원은 이 같은 혐의에 대해 최 전 회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 조 의장에겐 무죄를 선고했다SK그룹 경영진과 오너일가를 수렁에 밀어 넣은 SK텔레시스는 핸드폰 사업을 접고 반도체 사업을 이어갔지만, 여전히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2021년 말 자본총계는 -386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 6월 말 경기 판교연구소를 820억원에 매각해 영업외이익을 올리면서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겨우 벗어났다.하지만 지난 9월 말 기준 여전히 부채비율은 916%에 달했고 결손금은 1029억원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다. 부실이 이어지자 SK텔레시스를 없애기로 가닥을 잡았다. 부실 자회사를 처리한 만큼 SKC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SKC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게임형 분리배출 정보 플랫폼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활용해 자원순환 교육(사진)에 나섰다. 지난 27일 경북 울진지역아동센터를 시작으로 다음달 경북 경주와 충남 당진에서 초등학생 대상 자원순환 교육 ‘출동! 분리배출 히어로’를 진행한다. 학생들은 플라스틱 소재 및 분리배출 방법을 학습한 뒤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활용한 조별 미션을 통해 분리배출을 실습할 수 있다.
최근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벌어진 카카오 서비스 대규모 장애 사태를 두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이해관계 기업간 최고경영자(CEO) 삼자대면을 통한 보상안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시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태원 회장은 당초 'SK와 카카오, 네이버 등의 총수가 만나 피해보상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나'는 질문에는 "다른 분들의 의향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이해진 네이버 GIO는 "어떤 것이 가장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김범수 센터장은 "가능한 방법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 "각 기업 총수가 아니라면 각사 CEO들이라도 만나 보상안을 의논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재차 나오자 최태원 회장은 "추진해보겠다"고 답했다.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피해 보상안에 대해 최태원 회장은 "(카카오 네이버 등) 고객사의 피해 보상에 관련해서는 고객사의 요청과 협의를 통해 성의 있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계약서의 내용에 의거해 보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께 국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회장은 지난 21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이날 오후까지는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은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에 대해 "몇달전부터 에정돼 있던 일본 포럼이 있었는데, 이 일정을 미루기 어려웠다"며 "심려를 끼친 데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선 리튬이온 배터리의 안전성에 대한 질문도 수차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은 이에 대해 "세상에는 배터리가 불이 날 수 있는 여건이 항상 있다"며 "화재 (가능성) 자체를 없앤다기보다는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고 불을 빨리 끌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관련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