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가상화폐 급락에 코스피 장초반 2410대로 하락
10일 코스피가 전날 미국 뉴욕 증시 주가와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2,410대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08포인트(0.37%) 내린 2,415.33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64포인트(0.77%) 내린 2,405.77에 개장해 하락 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66억 원어치, 개인이 181억 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은 404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7원 오른 1,370.5원에 개장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간선거 결과가 불확실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 불안감이 확산하며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95%)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0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48%)가 일제히 하락했다.

공화당의 승리가 유력했던 11·8 중간선거는 하루가 지난 이날까지도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 이어져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주요 가상화폐 폭락 사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가 하루 만에 이를 뒤집으면서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을 초래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2천284만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14.5%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6.2% 급락한 160만원에 가격이 형성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중간선거 불확실성에 따른 주요 업종의 주가 조정, 이날 발표되는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경계심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약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가상화폐 급락도 전반적인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에 제약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1.13%), SK하이닉스(-0.45%), LG화학(-0.70%), 삼성SDI(-2.30%), 네이버(-1.11%), 기아(-0.45%) 등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7%), 삼성바이오로직스(0.67%), 현대차(0.29%) 등은 소폭 오름세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1.69%), 비금속광물(0.94%), 의료정밀(0.65%), 기계(0.62%)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업(-1.33%), 철강·금속(-0.80%), 전기·전자(-0.75%), 서비스업(-0.62%), 유통업(-0.36%) 등은 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70%) 내린 709.57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6.11포인트(0.86%) 내린 708.49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68억원, 외국인이 151억원 각각 매도 우위다.

개인은 342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58%), HLB(-2.29%), 카카오게임즈(-1.45%), 펄어비스(-5.42%), 셀트리온제약(-0.59%), 천보(-0.59%), 리노공업(-1.74%) 등이 하락세다.

에코프로비엠(0.18%), 엘앤에프(3.11%), 에코프로(1.12%) 등 2차전지 관련주만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