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수요 둔화하는데 공급은 여전…목표가↓"-SK
SK증권은 10일 롯데케미칼에 대해 수요 둔화에도 유지되는 공급량에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며 목표가를 기존 25만원에서 23만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롯데케미칼은 매출 5조7000억원, 영업손실 423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시장 추정치(1070억원)를 밑돌았다.

이 증권사 박한샘 연구원은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및 재고관련손실로 3000억원가량이 손실로 반영됐고, 결과적으로 기초소재는 8%, LC 타이탄과 USA는 18%라는 큰 폭의 손실을 시현했다"며 "이번 분기에 롯데정밀화학이 일부 연결 편입(9월)됐지만 수익성 방어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수요 둔화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의 생산은 9월 기준 692만t을 기록, 연간 누적 기준으로 4.2%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일부 중국 봉쇄조치 완화 기대가 수요를 끌어올릴지 주목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소재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도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를 2조7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매크로 악화로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아진 인수가액이 단기적인 부담이기는 하나 중장기 안정적 이익 창출 및 케미칼 비중 축소에 따른 이익 변동성 감소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