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가 날았다.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에너지 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배경으로 꼽힌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는 지난 한 주(10월 28일~11월 4일)간 12.56% 올랐다. LX인터내셔널(1.45%), 삼성물산(2.12%) 등 다른 대형 종합상사주 수익률을 웃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익률 선두를 달리는 배경으로 에너지 사업에 대한 기대가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 합병 이후엔 2025년까지 약 3조8000억원을 투입해 액화천연가스(LNG) 밸류체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합병 승인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주가는 하루 만에 약 6% 올랐다. 개인 투자자는 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밸류에이션 매력(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높다는 평가다.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 예상치는 각각 4배, 0.64배에 불과하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실적이 선방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철강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감소했지만 에너지 사업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년보다 높은 이익체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이후 LNG 밸류체인이 확장되면 수익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