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F&F에 대해 3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5만원을 모두 유지했다.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F&F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357억원, 1329억원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124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해외 수출 매출이 20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중국 락다운 영향이 사라진 건 아니지만 타 중국 소비 수혜주와 다르게 6월부터 빠르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 회복세가 돋보였고 9월 겨울 시즌 오더가 3분기 실적에 소폭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F&F는 패션업종 대장주로서 세르지오 타키니와 테일러메이드의 연결 자회사 반영을 통한 신성장 모멘텀 확보는 중장기 성장을 이어나가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으로 유럽, 미국향 사업을 포함하게 된 점도 동사의 타깃 밸류에이션을 높게 유지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박 연구원은 "해외 소비재 기업들의 중국 실적을 보면 7~8월보다 9월에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추세 회복인지는 봐야겠지만 중국 영업 상황이 지금보다 나쁠 수는 없어 보여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F&F가 증권가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4일 오전 9시 45분 현재 F&F는 전거래일 대비 6000원(4.36%) 오른 1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증권가는 F&F가 중국 사업 회복 영향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도 밝혔다.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시장의 견조한 성장세와 중국 사업 성수기 진입으로 재차 높은 성장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전 브랜드의 고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현지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라며 "상대적 매출 성장성 뿐만 아니라 절대적 이익 규모 또한 국내 소비재 최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판단,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중국 매출 비중이 큰 국내 소비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10년 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에선 견고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F&F에 대해 저가 매수를 검토해볼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5일 F&F는 2.16% 내린 1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이날까지 28.04% 하락했다. 같은 기간 LG생활건강(-38.65%), 아모레퍼시픽(-29.64%) 등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화장품 관련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의 소비 부진이 길어지면서 국내 소비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7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해 시장 전망치(5%)를 밑돌았다.다만 소비주를 향한 눈높이가 충분히 낮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F&F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년 전 19.9배에서 최근 10.8배까지 내려왔다.일각에선 중국 소비가 4분기부터 본격 회복 구간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낮아진 주가는 오히려 좋은 기업을 싸게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중국 관련 소비주 가운데 F&F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 회사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한 1216억원이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