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허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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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은 국내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 명가로 꼽힌다. 국내 전체 채권형 ETF 73개 중 KB자산운용 상품이 20개로 가장 많다. 지난 6월 국채선물3년 ETF를 신규 상장해 국채 3년·5년·10년 선물 ETF 라인업을 완성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자산운용의 채권 ETF 발자취를 살펴보면 우리 나라 채권 ETF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채권 ETF 제공
KB자산운용은 2009년 국내 최초 채권 ETF인 ‘KBSTAR 국고채3년 ETF’를 선보이며 국내 채권 ETF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1년에는 국내 최초 회사채 ETF인 ‘중기우량회사채’를, 2017년에는 레버리지, 인버스, 인버스2X를 포함한 ‘미국장기국채선물’ 4종을 상장했다. 2018년에는 국채10년선물, 2021년에는 국고채30년 ETF를 출시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10년물, 30년물처럼 만기가 길어 변동성이 큰 채권까지 ETF로 출시한 것은 채권에 대해 새롭게 해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채권을 보수적인 상품이 아니라 본격적인 투자자산으로 이해하고 채권ETF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투자자들이 위험성향, 투자 목적, 시장 상황에 맞는 ETF를 선택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했다.

최근 개인순매수 금액이 몰리고 있는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국내에서 가장 만기가 긴 상품이다. 만기가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시중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연초 이후 월간 국고채 30년물 금리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난 7월(3.32%→3.03%)에 이 상품은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이었던 채권 ETF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워진 데에는 KB자산운용의 다양한 상품 라인업이 크게 공헌했다는 분석이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자산운용 채권 ETF에 투자한다면 금리 상승 및 하락 시 방향성을 고려한 모든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고공행진하고 있는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채권형 ETF가 주식형 ETF보다 좋은 투자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KB자산운용은 이번 달 내에 안정성을 높인 존속기한 있는 채권 ETF 2종을 상장하는 등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는 채권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채권 ETF를 제공할 예정이다.
○ETF 순자산 7000억원 증가
올해 9월 말 기준 KBSTAR ETF의 순자산은 5조4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7000억원 이상 증가하며 ETF 시장에서 확고한 3위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대표지수 ETF의 보수를 업계 최저로 인하하고 테마형 ETF를 발빠르게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갔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KBSTAR ETF를 활용하면 한국·미국·유럽 시장대표지수 ETF에 업계 최저보수인 연 0.021%로 투자할 수 있다”며 “올해 초에는 국내 유망섹터인 헬스케어, 건설, IT에 투자하는 테마 ETF 보수도 최저수준인 연 0.05%로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 등 가입기간이 긴 상품에 활용 시 복리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B자산운용은 올해 9월 최저보수를 무기로 타깃데이트펀드(TDF) 액티브 ETF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TDF ETF 3종의 총 보수는 연 0.18%다. 주식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2050’의 경우 업계 최저 보수다. 특히 ‘KBSTAR TDF액티브 ETF’는 높은 글로벌리츠 비중(8.2%)이 특징이다. 저보수로 복리 효과 극대화를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는 ‘KB온국민TDF’, 적극적 시장 대응을 원하는 투자자는 ‘KB다이나믹TDF’, 낮은 보수로 발 빠른 시장대응이 필요한 투자자는 ‘KBSTAR TDF액티브 ETF’를 추전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고객들이 KB자산운용의 상품만으로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연금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