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중앙은행들의 연속적이고 공격적인 통화긴축(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기가 침체상황으로 빠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현재의 ‘통화긴축 기조’를 섣불리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화긴축을 통해 달성하고자 했던 ‘인플레이션 억제’가 만족스러울 만큼 관찰되고 있지 않거니와, ‘40년만의 최고치인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경기를 희생해야 한다’라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되새겨볼 때도 경기침체는 통화긴축 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이미 예상했던(혹은 의도했던) 현상이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돌발 현상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를 회피하기 위해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바꿀 가능성은 낮지만 통화긴축 속도를 늦출 가능성은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미 3%를 넘어선 미국 기준금리(FFR: Federal Funds Rate)는 이제 경기를 압박하는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75bp(자이언트 스텝)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해 나갈 필요성은 낮아졌다. 또한 11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난다면 통화긴축에 대한 정치적 반대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으므로 11월 예정된 FOMC(11월 1일~2일 개최 예정)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금융시장에 줄 수도 있을 것이다.
긴축기조는 유지, 속도 조절은 가능
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긴축 속도조절 가능성을 시사한다면 손실이 컸던 주식, 채권 등 주요 금융자산 가격과 위축되었던 투자심리가 조금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자산시장에 청신호를 주는 것은 전혀 아니며, 자산가격 반등의 변곡점을 형성할 가능성도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기준금리를 올린다는 것의 다른 표현일 뿐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것은 전혀 아니다. 따라서 고금리 상황은 지속된다고 보아야 하고, 결국엔 금융시장과 자산시장이 이를 반영하게 될 것이다. 이미 전세계적인 고금리와 유동성 축소로 말미암아 경제 및 금융 여건은 악화일로에 있고, 금리는 경제주체가 감당하기에 지속불가능한 수준까지 상승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가계의 채무상환부담은 늘어나고, 구매력은 훼손되며, 재정건전성은 더 악화될 수 있다.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된다면 채무상환 실패와 파산 위험성도 높아지게 된다.
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가능성만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과소평가하거나 장밋빛으로 낙관해서는 안된다. 주가와 채권가격이 향후 다가올 어려움들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아 보인다. 주가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가능성, 채권금리가 지금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부동산과 신용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
전세계 금융시장 불안 여파는 이제 부동산과 신용시장(Credit Market)으로 번지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고평가 상황이 해소되기까지 냉각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부동산 가격조정이 조기에 진정된다면 경기가 완만하게 하강할 가능성을 높게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경기침체의 골은 생각보다 깊어질 수 있다.
신용시장도 본격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신용등급이 낮은 국내채권(투기등급, BBB-) 금리는 벌써 10%를 돌파했다. 은행권 단기 예금금리(1년)가 장기 예금금리보다 높은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높은 조달금리로 인해 기업들의 차환(Refinancing) 압박은 커지고 있으며,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어려워지고 있다.
긴축적인 금융여건과 경기하강으로 말미암아 저신용 디폴트 위험이 시장을 불안하게 할 소지가 높아졌고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저신용 기업의 유동성 부족 혹은 유동성 경색 현상이 심화된다면 신용위기는 전방위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데 이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0월17일~21일) 마켓PRO에선 카카오게임즈, 에스엠, SK이노베이션, 휴마시스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에 듣는 반도체 업종 투자전락, 타임폴리오운용 김남의 본부장·조상준 부장이 알려주는 월 배당 ETF 상품 투자의 장점, 공매도 금지 시 주목해야할 종목, 바이오 업계가 보는 신라젠 주가 전망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카카오게임즈, 에스엠, SK이노베이션, 휴마시스✔라이온하트 상장 연기…카카오게임즈 주가 영향 없을까?라이온하트의 코스닥 상장 계획은 '철회'가 아닌 '연기'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라이온하트 상장을 내년 상반기에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죠. 시장에선 모회사 디스카운트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업부나 자회사 분할 상장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면서 분사를 시도하는 업체들의 주가 흐름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연초 사업부 쪼개기 상장을 진행했던 LG화학도 디스카운트 논란에 휩싸였죠. LG화학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이 떨어져 나가면서 기업가치 할인 이슈가 불거진 것. 당시 증권가에선 LG화학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 분할 상장에도 밸류에이션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는데…✔증권가가 '이수만 빠진 SM'도 유망하다 보는 까닭주주행동주의에 백기를 든 에스엠에 대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습니다. 에스엠과 라이크기획의 계약이 올해 말로 종료되면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경영에서도 손을 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죠. 지배구조가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나 이수만 프로듀서가 손을 뗀 뒤로도 좋은 아이돌을 제작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전문가들은 이수만 없는 에스엠도 충분히 지금 수준, 혹은 지금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미 에스엠의 프로듀싱 시스템이 안정화됐다는 점과, JYP엔터테인먼트가 박진영 프로듀서의 의존도를 낮춰 기업가치를 크게 높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데…✔SK이노 물적분할 악몽 딛고 반등하나…"아무도 관심없을 때가 적기"최근 SK이노베이션에 다시 눈길을 돌려야할 때라는 조언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국내 최초 정유회사인 대한석유공사에서 시작한 회사가 선경(현 SK)의 품에 인수된 후 유공, SK㈜, SK에너지를 거쳐 SK그룹의 중간 지주회사인 지금의 SK이노베이션에 이르게 됐습니다. 60돌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물적 분할 악몽을 딛고 부활할 수 있을까요.이미 한 달 전부터 여의도 증권사에선 물적분할 쇼크로 주가가 하락한 SK이노베이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나왔죠.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때가 투자의 적기"라는 이유에서죠. 추후 배터리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인데…✔휴마시스 경영권 분쟁에 '껑충'…지금 사면 안된다?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인 휴마시스 이달 들어 60% 넘게 올랐죠. 특별히 눈에 띄는 호재성 이슈가 없는데도 주가가 갑자기 오른 이유는 뭘까, 시장에선 지난 18일에 공시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보고서'의 내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죠.일각에선 격렬한 지분 경쟁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엔 부족함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죠. 단순하게 양쪽이 경영권을 두고 싸움을 하는데 해당 기업의 가치가 하루아침에 급격히 높아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논리라고 설명하는데…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어닝 서프라이즈 후보 종목, 공모주 시장 전략 등✔3분기 실적시즌 개막…'어닝 서프라이즈' 후보 종목은?최근 한 달 사이 증권가에선 조선사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향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화학업체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적자로 바뀌었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지난 14일 기준 3개 이상의 증권사가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했으며, 한달 전보다 제시된 추정치 개수가 줄지 않은 종목은 147개로 집계됐습니다. 실적 추정치의 개수가 줄었다는 건 특정 애널리스트의 관심에서 멀어져 석 달 넘게 보고서가 나오지 않은 동시에, 새롭게 해당 종목에 관심을 가진 애널리스트도 없었다는 뜻인데…✔"급락장에도 평균 수익률 11%"…공모주 투자 전략은?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보다 침체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올해 새내기주의 평균 수익률은 11.1%으로 집계됐다. 새빗켐과 성일하이텍 등 폐배터리 업종이 예상 밖 선전을 펼쳤기 때문인데요. 지난 18일 기준 국내 증시에 상장한 종목(스팩 제외)은 52개사로 집계됐죠. 이중 22개사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수익률은 288.6%를 기록한 새빗켐이 차지한 반면, 가장 낮은 수익률은 -59.7%의 위니아에이드로 나타났는데…✔공매도가 다시 금지된다면 주목해야 할 종목은?약세장 속에서 공매도 거래가 증시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면서, 한시적으로라도 공매도 거래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공매도 거래가 많았다는 건 해당 종목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하기에, 추세적인 반등이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공매도 잔고비율이 낮거나, 최근 공매도 포지션이 빠르게 청산된 종목들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분석이 나오는데…✔골드만 "중국 당대회 후 5번 중 4차례 주가 상승…정책 관련주 주목해야"중국 당대회 개막으로 시진핑 주석의 3기 집권 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20차 당대회가 중국 증시의 변곡점이 될 수 여지는 크지 않지만 당대회 이후 정책 변화에 초점을 맞춰 관련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을 내놨는데…✔찰스슈왑 "아직 투자자 패닉 없다…공포 고조될 때 반등 시작"현재 시장에 대해 바닥권에 근접한 것 같다고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장이 추가 하락을 겪을 순 있겠지만, 투자심리가 계속 악화돼 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반등할 시기가 가까워졌다는 판단이죠. 투자자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것 만으로도 매매 타이밍을 포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오픈·블라인드 인터뷰-월 배당 ETF, 반도체 업종 등✔"월배당 ETF, 배당만 보면 큰 코 다쳐…'이것' 꼭 따져라" [오픈 인터뷰]타임폴리오운용 김남의 본부장·조상준 부장"월 배당 ETF는 고배당 펀드와 ETF의 장점을 고루 섞은 상품입니다. 높은 배당수익을 얻어가면서도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매매가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죠. 또 고배당펀드가 많아 봐야 분기에 한 번 배당을 줬던 것에 비해 월 배당 ETF는 매달 배당을 준다는 이점도 있는데…"✔"이러다 다죽는다" OO없인 삼성전자도 살아남지 못한다는데… [오픈 인터뷰]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반도체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대만의 TSMC가 반도체 업계를 주름잡던 삼성전자의 매출(3분기 추정치)을 제치고 처음으로 왕좌에 오를 것이란 전망 탓입니다. 사상 초유의 역전 현상에 업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가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인 TSMC에게 1위 자리를 내준다는 것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작지 않기 때문인데…"✔"신라젠 재기 여부 판단 어려우면 '이것' 확인하라" [블라인드 인터뷰]중견 바이오기업 IR 담당 임원"신라젠 주식의 매매거래 재개 직후 급등락 현상이 진정된 뒤 투자자들은 파이프라인의 성공 가능성을 평가하려 할 겁니다. 의약 전문가가 아니라면 공개된 정보만으로 판단을 내린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추후 자금 조달 방식이 어떤지 보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요. 신장암 펙사벡의 임상 3상 비용을 최대주주나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조달하면 임상 2상의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를 넘어서 일반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까지 이뤄진다면 조심해야 할 신호인데…"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한 주간 짚어본 종목·투자 전략을 돌아보는 '마켓PRO 위클리 리뷰' 코너를 운영 중입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달합니다.이번 주(10월10일~14일) 마켓PRO에선 파라다이스, 네이버, 카카오, 엠투엔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도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듣는 음식료 업종 투자 전략, 금리 상승기 수익성 높은 종목 살펴보기, 미국 성장주 투자·변동성 장세 투자 전략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이 종목 살까 말까-파라다이스, 네이버, 카카오, 엠투엠'자산 팔아 빚 갚는' 파라다이스…상승 이어갈까?국내 카지노의 큰손인 일본인 관광객이 조만간 국내로 돌아올 것이란 전망에 파라다이스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악재로 벼랑 끝에 몰렸던 파라다이스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리오프닝을 대비한 실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작년 6월 자회사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보유 관리동(사무동)을 매각해 1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 강남구 논현빌딩을 팔아 1005억원을 추가 확보했습니다.현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파라다이스가 성장이 아닌 '회복'을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파라다이스가 보유 중인 현금성 자산(1877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유동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하지만 시설 확충과 장충동 공사 재개, 채무 상환 모두 감당할 여력이 있을지에 대해선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 "네이버 주가 바닥? 절대 지금 사면 안됩니다"마켓PRO는 두 달 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네·카 대신 구글 사라"…큰 손 고수가 변심한 이유>를 전한 바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대표 A씨는 당시 바닥론을 제기하던 전문가들 사이에서 차라리 구글에 투자하라는 비관론을 제기했죠.(기사가 나간 이후 구글(알파벳은 16.43%, 네이버는 40.52% 주가가 하락했습니다.)이번에도 블라인드 인터뷰를 통해 A씨는 네이버와 카카오를 두고 이쯤 되니 '여기서 더빠지겠어?'라며 자기 최면을 거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죠. 하지만 A씨는 우리가 지하라고 생각했던게 착각이었고, 어쩌면 지하가 아닌 지상 3층 정도였을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습니다. 더 추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야기인데… 신라젠 거래재개 첫날 '上'…남몰래 표정관리하는 이 기업이번 마켓PRO 공시 읽어주는 기자 코너에선 신라젠의 최대주주 엠투엔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신라젠은 거래 재개 첫날인 지난 13일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그간 부진을 만회하고 있죠. 이번 신라젠 거래 재개로 진짜 수혜를 보는 종목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최대주주인 '엠투엠'입니다.엠투엔은 신라젠 주가가 오를수록 높은 평가차익을 얻게 됩니다. 엠투엔은 지난해 7월 신라젠 유상증자에 600억원을 투자해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당시 엠투엔은 신라젠 신주 1875만주를 주당 3200원에 받았죠. 신라젠의 기업가치가 거래 정지 전보다 높아진 것도 호재입니다. 당시 하나에 불과하던 파이프라인(후보물질)은 현재 3개로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당장 주식 매도로 수익을 내기는 힘들다고 하는데… 어떤 투자 전략 통할까-수익성 높은 종목, 미국 성장주 투자 등재무구조 탄탄하면서 싸고 수익성 좋은 종목은?한경 마켓PRO는 지난 11일 기준 코스피200 기업 중 재무구조를 감안할 때 피해야 할 기업과 선호될 수 있는 기업을 추려봤습니다. 코스피200 종목 중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으로는 리오프닝주가 많았는데, 우선 롯데관광개발(부채비율 424%), 호텔신라(부채비율 367.13%), 하나투어(296.66%), 하이트진로(208.09%) 등이 모두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섰죠.이밖에는 조선주와 방산주의 부채비율이 높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우조선해양(676.45%), 한국항공우주(359.94%), 현대로템(235.75%), 현대중공업(201.25%) 등의 부채비율이 높았죠. 반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기업들도 있었는데…약세장 속 목표주가 상향된 종목들 수익률 따져보니실제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X인터내셔널로, 두 달 조금 안 되는 기간동안 22.90%가 상승해 4만3200원으로 지난 12일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 기간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5만167원에서 5만3429원으로 상향됐다. 이 회사는 물류와 석탄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종합상사입니다.적정주가 컨센서스가 6만286원에서 6만2125원으로 상향된 더블유게임즈의 실제주가는 10.71% 상승했습니다. LX인터내셔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이죠. 더블유게임즈는 소셜 카지노 게임을 운영하는 회사인데 … "지금 美성장주 사도 될까요?" 블랙록이 답했다미국 투자은행(IB) 블랙록은 성장주 투자자가 궁금해하는 5가지 내용을 간추려 직접 답하는 보고서를 지난 7일(현지시간) 게시했습니다. 필립 루빈스키 블랙록 매니징디렉터는 "성장주의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면서 "투자자들의 무차별적인 매도가 주식 매수의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죠. 마켓PRO가 5가지 질문과 답변을 정리했는데… 골드만삭스가 제안하는 변동성 장세 견디는 5가지 투자전략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기준 금리 인상과 성장 둔화 등 자산의 정확한 배분이 중요해진 시기를 맞이했다"면서 "투자자들이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졌다"고 언급했죠. 금리 향방과 성장 둔화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죠. 가치주 발굴 기준에 대해서는 매출보단 '이익'을 살펴봐야 한다고 분석하는데… 오픈·블라인드 인터뷰-음식료 업종 투자 전략 등"음식료 내년에도 성장…대형기술주 부각될 땐 조심해야"<오픈 인터뷰-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현재 음식료 업종의 상대적 선방과 관련해선 내년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생긴 덕인데, 정보기술(IT)과 경기민감주가 강한 시장 환경에서는 음식료 업종이 소외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CJ제일제당과 농심을 '톱픽'(Top-Pick)으로 꼽고 있죠. 음식료주 투자시 주의할 점은 IT업종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나 경기민감(시클리컬)업종이 주목받는 사이클이 오게 되면 지금과는 반대로 소외될 수 있습니다." "이 종목, 밸류에이션 매력적인데…당장 사라고 말못해"<블라인드 인터뷰-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현재 주가는 저렴한데, 당장 사라고 강력하게 말하진 못하겠습니다. 요즘 같은 장에선 개별 종목별로 접근하는 전략이 통한다는 분석이 많죠, 특히 하향 조정 속에서도 목표가가 올라가는 종목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견고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니까요.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잊지 않아야 합니다."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한경 온리(Only) 콘텐츠로 채운 한경 마켓PRO와 함께 달라진 투자의 깊이를 경험해 보세요. 자세한 내용은 한경닷컴 내 별도 마켓PRO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경 마켓PRO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투자 정보를 전합니다.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보다 편리하게 콘텐츠를 편리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IPO기업 심층분석정정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기업가치 2000억원 증가비교기업에 한국기업 제외, 적용 PER 24배로 높아져업계 "할인율 높이는 대신 기업가치 부풀리기 꼼수"코로나19 이후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았던 골프 산업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회원권 시세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일부 골프장은 그린피를 인하했다. 중고 시장에는 골프채 매물이 쌓이고 있다. 코인과 주식이 급락하자 골프붐을 주도했던 20·30세대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진단이다.골프 업계의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 속에 국내 1위 골프용품 유통사 골프존커머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700억~3400억원. 일각에서는 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비해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됐다고 지적한다. 골프존커머스는 고평가 논란을 딛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수 있을까? ◆규모의 경제로 업계 1위 고수골프존커머스는 골프 클럽을 비롯한 골프용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회사다. 2015년 골프존에서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이후 골프존뉴딘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 잡았다.골프존커머스의 강점은 국내 최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골프존마켓과 골프피팅 전문센터 '트루핏', 중고전문 '골프존마켓 이웃(IUT)' 등 전국에 총 104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직영 쇼핑몰인 골핑, 골프존마켓몰을 비롯해 최근에는 네이버,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통해 온라인 플랫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회사 관계자는 "골프용품은 가격이 비싸고 개인별 맞춤화를 원하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점포가 많은 회사가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골프용품 유통시장은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가격, 제품력, 판매원의 상담 능력, 매장 구성과 운영 능력 등 다양한 요인이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골프존커머스는 골프용품을 대량, 단독 매입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매입한 제품은 경쟁사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해 고객을 끌어들였다. 규모의 경제로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구매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브랜드와 거래하면서 보유 제품군도 확대했다. 골프존커머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9개 브랜드의 상품을 확보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의 총판 사업을 통해 제품력도 강화했다. 설문조사 결과 소비자들이 골프 클럽과 용품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 제품 브랜드가 1위(전체 응답자의 41%)를 차지했다.골프존커머스는 가격 협상력과 상품 조달 능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판촉 이벤트와 마케팅을 진행해 업계 1위 자리를 굳혔다. 골프존뉴딘그룹 회원인 골퍼들을 고객으로 유인하는 동시에 동영상 광고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경쟁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경기 침체 시 골프용품 시장 위축 우려골프존커머스는 2020년 골프 열풍과 함께 급성장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평균 매출성장률은 38.2%에 달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3166억원, 영업이익은 129% 증가한 22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957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성장세로 보면 미국 아쿠쉬네트 홀딩스와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드와 견줘도 밀리지 않는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골프존커머스가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는 배경에는 골프용품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2020년을 기점으로 골프 인구가 급격히 증가했고 골프 유통 시장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행과 레저 수요가 국내 골프 시장으로 유입됐다. 여기에 젊은 세대가 여윳돈을 골프에 투자하면서 골프 활황에 기름을 부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 중 20대는 26만7000명, 30대는 66만9000명으로, 2019년 대비 각각 92.1%, 30.7% 증가했다.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용품 수입 규모도 증가했다. 국내 골프공과 골프채의 수입액은 2013년 2억3900만 달러에서 2020년 4억3000만불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골프웨어 시장은 2015년 3조750억원에서 2020년 4조6315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6조 33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해외여행이 재개되더라도 신규로 유입된 골퍼들로 인해 골프용품 유통 시장이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문제는 골프 산업이 경기 변동과 민간 소비에 영향을 받는다는 데 있다. 경기 침체로 가처분 소득이 줄고 레저스포츠 활동 수요가 감소할 경우 골프용품 시장도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불안정과 인플레이션 우려, 긴축 통화 정책 등으로 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상황에서 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골프 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IB 업계 관계자는 "골프 시장이 지금처럼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많다"며 "수요 감소와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 위험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골프존커머스의 기업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2000억원 오락가락...고무줄 잣대 논란골프존커머스는 이번 상장으로 786만주를 공모한다. 이중 최대 주주인 골프존뉴딘홀딩스가 보유 지분 353만주를 시장에 내놓는다. 전체 공모주식 수의 44.9%에 달한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계열사의 상장으로 360억~448억원을 확보하게 된다.자회사를 물적분할한 뒤 상장하는 '쪼개기 상장'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골프존커머스가 상장하면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율은 97.09%에서 67.86%로 낮아진다.증권가는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공모 흥행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존 주주가 구주매출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상장 후 기업의 주가 상승 여력이 떨어진다는 신호로 인식된다.업계에서는 골프존커머스의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6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골프존커머스의 기업가치를 3557억원으로 평가했다가 7일 5320억원으로 재평가했다.기업가치는 높아졌지만, 희망공모가는 그대로 유지했다. 주관사 측은 초기 공모가 산정 시 5.53~24.12%의 할인율을 적용했다가 최종 36.84~49.28%로 높였다. 기업가치가 증가한 만큼 할인율을 높여 공모가를 고수한 셈이다.한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공모가가 신규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할인율인 24.25~36.91%보다 낮다는 지적을 받자 할인을 해주는 대신 기업가치를 부풀린 것 같다"며 "그렇다고 해도 하루 만에 기업가치를 약 2000억원이나 높게 평가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기업가치 산정 시 비교기업에 국내 기업을 제외한 것도 논란거리다. 골프존커머스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당시 주가수익비율(PER) 8.89배인 휠라홀딩스, 브이씨(PER 11.27배), 골프존(7.79배) 등 골프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을 포함해 기업가치를 평가했다. 평균 PER 15.87배가 적용돼 3000억원 대의 기업가치가 도출됐다.그러나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면서 국내 기업을 비교기업에서 제외했다. 그 결과 미국 아쿠쉬네트홀딩스(21.15배)와 탑골프 캘러웨이 브랜드(26.33배)의 평균 PER 23.74배를 적용해 기업가치가 5000억원 대로 불어났다.골프존커머스는 희망공모가로 1만200~1만2700원을 제시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699억~3360억원이다. 총공모금액은 802억~998억원이다. 이중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은 442억~550억원 규모다. 회사 측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신규 플랫폼과 IT 인프라 개발 투자, 오프라인 복합매장 출점과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업계는 골프존커머스가 3000억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장성원 골프존커머스 대표(사진)는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프존이 가진 데이터를 보면 수요가 줄지 않았고 일본과 캐나다의 전체 인구 대비 골프 인구가 각각 12~14%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국내 골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