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야놀자 제공
사진=야놀자 제공
숙박·여행 플랫폼인 야놀자의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오전 10시 6분 기준 SBI인베스트먼트는 전일 대비 20.67% 오른 1255원에 거래 중이다. 아주IB투자(12.99%), 한화투자증권(2.49%), 그래디언트(1.41%) 등도 동반 상승 중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야놀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이다. 아주IB투자는 지난 2017년 말 야놀자에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SBI인베스트먼트와 한화자산운용도 야놀자에 각각 160억원, 400억원을 투자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야놀자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나스닥 상장을 위해 외부인사 영입과 투자자 접촉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당초 야놀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장 일정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야놀자가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원을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는 10조원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선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30조원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최근 장외시장에서 야놀자 기업가치는 5조원 안팎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지난 8월 발표된 야놀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153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68% 감소했다. 야놀자는 당시 "코로나19 변이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유의미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영업이익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공격적인 글로벌 인재 채용 및 인수 합병에 따른 연결 법인 증가, 신사업 확장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 집행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