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99포인트(0.33%) 하락한 30,423.8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82포인트(0.67%) 떨어진 3,695.16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1.89포인트(0.85%) 밀린 10,680.51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국채금리 움직임, 주택 지표 등을 주시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주가 낙폭은 제한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13% 이상 올랐다.
넷플릭스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했으며, 3분기 유료 가입자 증가 수는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돌았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는 5%가량 올랐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45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69%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이날은 장 마감 후 테슬라와 IBM이 실적을 발표했다.
테슬라의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 중이다.
IBM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매출과 순이익 발표에 시간외 거래에서 4% 이상 상승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유지되고 있다.
영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올라 전월 기록한 9.9%를 웃돌았다.
유로존의 9월 CPI도 전년보다 9.9% 올라 전월의 9.1%보다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각국이 공격적인 긴축에도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러한 우려에 또다시 4%를 돌파해 4.13%까지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는 4.56%를 기록하며 또다시 4.5%를 넘어섰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발표한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지난달 보고서 발표 이후 경제 활동이 "완만하게" 확장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높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세가 약간 완화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준이 어느 시점에서는 빠른 금리 인상 단계를 벗어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4.5% 혹은 4.75%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주식시장의 하락에 대응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은 경제에 금융 압박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미국 주택시장은 금리 급등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불러드 총재는 주택시장이 경제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다며 "(경제는) 큰 배이며, 배를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수요는 주택대출금리 급등으로 199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 대출 계약 금리는 6.94%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일 모기지 금리를 추적하는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물 모기지 금리는 전날 기준 7.15%로 이미 7%를 돌파한 상태다.
9월 신규 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8.1% 감소한 연율 143만9천 채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치인 6.7% 감소보다 더 부진했다.
S&P500지수내 11개 업종 중에서 에너지 관련주를 제외하고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금융, 헬스 관련주가 하락세를 1~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다.
프록터앤드갬블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1%가량 올랐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넷플릭스의 실적 호조에 0.5% 올랐다.
자동차 대출 업체 앨리 파이낸셜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에 못 미치면서 8%가량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이 주가를 떠받치고 있으나, 국채시장의 불안이 증시에 위험회피 심리를 촉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트랙 리서치의 닉 콜라스는 CNBC에 "지금의 과매도 환경과 낮아진 기대를 고려할 때 긍정적인 부문은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투자 심리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는 주가를 떠받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2년물과 10년물 국채금리가 하락할 때까지는 트레이더나 투자자들은 이번 반등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도 마켓워치에 "최근의 사례에서 본 것처럼, 전 세계 채권시장의 혼란은 즉각 (증시를) 위험에 빠뜨린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9%를, 금리를 0.50% 인상할 가능성은 4.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6포인트(0.85%) 상승한 30.76을 나타냈다.
이번주 뉴욕증시(1월 30일~2월 3일)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타, 애플, 아마존, 알파벳 등 주요 빅테크 기업도 일제히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이달 31일과 다음달 1일 양일간 열리는 FOMC 회의가 가장 큰 이벤트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완화되는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 만큼 긴축의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0.5%포인트 인상이 이뤄지거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발언을 강하게 내놓는다면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주요 빅테크의 실적도 줄줄이 나온다. 다음달 1일에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2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실적을 발표한다. 4분기 어닝 시즌은 아직까지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68%가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캐터필러, UPS, 제너럴모터스(GM), 엑슨모빌, 맥도날드, 스타벅스, 퀄컴, 일라이릴리 등도 이번주 실적을 공개한다.뉴욕=정소람 특파원
중국 증시는 지난주 춘제 연휴(21~27일)로 휴장한 뒤 30일부터 거래를 재개한다. 올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5.68%, 선전성분지수가 8.76% 올라 주요국의 신년 랠리에 동참했다.지난해 중국 경제와 증시의 발목을 잡아온 ‘제로 코로나’는 12월을 기점으로 해제됐다. 이후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으로 경제 활동은 더욱 위축됐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 80% 이상이 이미 감염됐다는 당국의 분석이 나오자 중국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번주에는 기업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된다. 국가통계국은 31일 제조와 비제조업(서비스업+건설업) 공식 PMI를 공개한다. 이어 경제매체 차이신이 다음달 1일 제조업, 3일 서비스업 민간 PMI를 내놓는다.PMI는 기업의 구매·인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전망 지표다.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 밑돌면 위축 국면임을 뜻한다. 공식 PMI는 대형 국유기업 중심이며, 민간 PMI는 수출기업과 중소기업을 포괄한다는 차이가 있다.제조업 PMI 예상치는 공식이 49.7, 민간이 49.5다. 공식이 4개월, 민간이 6개월 연속 50을 밑돌 것으로 예측됐다.베이징=강현우 특파원
이번 주(1월 30일~2월 3일) 뉴욕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회의와 대형 기술주의 실적에 따라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오는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 동안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을 확실시하고 있다. 그간 75bp '자이언트 스텝', 50bp '빅 스텝'을 밟아온 연준이 이전보다는 덜 공격적인 '베이비 스텝'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꾸준히 둔화하면서 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누그러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작년 1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오르는 데 그치며 직전월보다 둔화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FOMC에서 향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에 대해 주목하는 분위기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올해 봄 금리 인상을 중단하기 전에 그간의 금리 인상이 미국 노동 수요와 소비, 인플레이션을 얼마큼 둔화시켰는지 가늠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국 중앙은행 중에서도 금리 인상 일시 중단을 시사한 사례가 나왔다. 캐나다 중앙은행(BOC)은 지난주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를 25bp 인상했다. 또 그간의 누적적인 금리 인상 여파를 평가하는 동안 경제가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 연준의 FOMC 직후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이 금리를 결정한다. 한편 이번 주에는 뉴욕증시 최고 대장주인 애플을 비롯한 초대형 기술주인 빅테크 종목들의 실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