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산운용사 "S&P500 바닥은 3,000선...반등 전에 이것 사라"
미국 증시를 둘러싼 바닥 논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자산운용사 슈어베스트(Surevest)가 S&P500 지수가 아직 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슈어베스트는 "미국의 과거 약세장을 기반으로 그래프를 분석했을 때 S&P500 지수의 바닥이 3,000~3,200 사이로 분석된다"며 "증시가 반등하기 전 '항공'과 '작은 사치품(Small Luxury)' 관련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롭 루나(Rob Luna) 슈어베스트 수석 전략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상 정책을 꺾지 않는 이상 시장 불확실성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지난 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도 반등한 미국 증시를 두고 숏커버링 랠리, 데드 캣 바운스 등 굉장히 모호한 정보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S&P500의 저점을 3,000~3,200 사이로 설정하며 "증시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있지만 증시가 바닥을 찍고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루나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구성 시 ▲사우스웨스트항공 같은 항공주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사람들이 비싼 물건을 사는 대신 (여행 같은) 경험을 구입하려고 할 것"이라며 "여행객들이 늘어나며 항공주가 자연스럽게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경기 침체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유럽이나 아시아로 장거리 비행을 떠나진 않겠지만, 캘리포니아나 애리조나처럼 미국 내에서는 많이 이동할 것"이라며 단거리 비행을 제공하는 항공 업체도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동종 업계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와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금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상당한 투자 매력을 느끼고 있는 만큼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루나는 ▲넷플릭스를 '작은 사치품' 관련주에 비유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수록 넷플릭스의 투자 매력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경우 사람들이 밖에 나가서 여가 활동을 즐기기보단, 집에서 돈을 아낄 수 있는 취미 활동을 찾게 될 것"이라며 "넷플릭스를 잠시 떠났던 사용자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이날 미국이 12개월 이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100%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넷플릭스가 연초 대비 약 60% 가까이 폭락한 점을 지적하며 "넷플릭스가 기업 가치에 비해 가장 저렴한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장 대비 약 6% 상승한 245.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