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발 긴축의 직격탄을 맞은 기술주를 두고 저가 매수에 나설 시점을 재고 있던 분들 많으실 텐데요.

월가에서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인디펜던트 솔루션스 웰스 매니먼트의 폴 믹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술주는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공격적으로 매수하기에는 이르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폴 믹스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기술주의 저가 매수는 아직 이르다'

월가에서 기술주 투자의 대가로 꼽히는 폴 믹스의 경고입니다.

미국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되는 한 기술주의 반등은 쉽지 않다는 겁니다.

[폴 믹스 / 인디펜던트솔루션스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2024년 이전에 통화 정책을 전환해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기술 부문에 여전히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 동안 기술주를 주도했던 일명 '팡(FAANG)' 종목도

애플을 제외하면 '거리를 두라'고 말합니다.

경기 침체기에는 광고는 물론 온라인 쇼핑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폴 믹스 / 인디펜던트솔루션스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구글과 메타라고 불리는 페이스북의 경우 디지털 광고 주도의 사업입니다. 결국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보며 그렇게 되면 광고주 예산도 줄어들 것입니다.]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도체도 마찬가지.

한국의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반도체 사업 분야는 적어도 1년 간은 더 난항을 겪을 것이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투자가 유효한 종목으로 테슬라를 꼽았습니다.

[폴 믹스 / 인디펜던트솔루션스웰스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현재 다른 기술주는 급락해도 매수하지 않겠지만 테슬라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전기 자동차 분야에서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폴 믹스는 "현재 상황에서 최고의 방어는 현금을 보유하고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투자를 한다면 기술주 보다는,

"유틸리티, 필수 소비재 등 경기 방어적인 섹터로 경기 침체를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이지효기자 jhlee@wowtv.co.kr
폴 믹스 "기술주 당분간 어렵다…애플·테슬라 매수 기회" [글로벌 구루에게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