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삼성자산운용 KODEX 미국 배당프리미엄 액티브 ETF’ 신규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임태혁 ETF운용본부장이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제공
삼성자산운용은 관리자산이 300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자산운용사다. 2011년 3월 국내 최초로 관리자산 100조원을 넘어섰고 2015년 12월에는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거듭하며 2022년 8월 말 기준 296조원을 기록하는 등 300조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전통 투자자산인 주식과 채권 운용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상장지수펀드(ETF), 외부위탁운용(OCIO), 타깃데이트펀드(TDF) 등 한국 시장에 없던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며 국민 자산 증식에 기여해 왔다.

ETF가 대표적이다. 삼성자산운용은 2002년 10월 국내 최초로 ‘KODEX 200 ETF’를 출시했다. 국내 ETF 시장을 개척한 이후 지금까지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ETF 순자산(32조6760억원)은 국내 전체 ETF 시장 76조3400억원 중 43%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가 국민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품 개발, 투자자 교육, 마케팅에 자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식, 채권, 해외, 원자재, 파생, 액티브 ETF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처음으로 상장시키며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올해 4월 상장한 ‘KODEX KOFR 금리 액티브 ETF’는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지수 수익률을 추종하는 국내 유일한 ETF로, 역대 최단기간인 5개월 만에 순자산 3조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국내 ETF 전체 622개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약 50조원의 위탁기금을 운용하는 OCIO 부문 최상위 운용사다. 연기금투자풀과 산재보험기금 등 공공 OCIO 부문뿐 아니라 서울대, 이화여자대 기금 등 민간 OCIO 부문에서도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2001년 도입된 연기금투자풀 제도에 처음 주간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20년 이상의 풍부한 운용 경험과 성과를 인정받았다. 2002년 고용노동부 산재보험기금 운용 개시 이후 최초로 기획재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탁월’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자산운용은 2019년 12월, 서울대 대학발전기금 2000억원을 위탁운용하며 민간 OCIO 부문에서 최초의 주간운용사가 됐다. 이듬해 11월에는 1500억원 규모의 이화여자대 기금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처음으로 사립대학 위탁운용사가 됐다.

퇴직연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6년 미국 연금상품 대표 금융사인 캐피털그룹과 손잡고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춘 ‘한국형 TDF’를 출시했다. 주식 비중을 청년기에는 79%까지, 은퇴 시점에는 29%, 이후 30년간 18%로 축소해 적극적 투자에서 보수적 투자로 자동 분산 투자한다.

2020년에는 ETF를 활용해 분산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삼성 ETF를 담은 TDF’ 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했다. ETF를 담은 TDF 역시 글로벌 분산 투자와 목표 시점에 따른 리밸런싱이라는 TDF의 기본 특성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자산을 ETF에 투자해 액티브 펀드보다 분산 효과가 크고 비용이 저렴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