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 폭발적 실적 성장…'금융 수출' 선도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한 증권사다. 성장 기반엔 차별화된 글로벌 비즈니스가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 속에서도 글로벌 경쟁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보이며 금융투자업계의 금융 수출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6059억원, 세전순이익 6268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증권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로도 성장을 거듭하며 현재 자기자본은 10조6197억원이다. 1999년 12월 자본금 500억원으로 설립된 미래에셋증권은 약 20년 만에 200배 성장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한국 자본시장을 넘어 세계 자본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호실적을 이끄는 요인 중 하나는 해외법인의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다.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법인 연간 세전순이익은 2019년 1709억원, 2020년 2010억원, 그리고 2021년에는 2432억원까지 늘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올해 상반기에도 글로벌 증시 불황을 딛고 940억원의 반기 세전순이익을 기록했다. ‘수출 볼모지’로 꼽히는 금융투자업 부문에서 돋보이는 성과라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10개 지역에 진출해 11개 해외법인과 3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중 최대 규모 글로벌 네트워크다. 1400여 명의 인력이 글로벌 브로커리지(위탁매매), 투자금융, 세일즈 앤드 트레이딩(Sales & Trading)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해외 비즈니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역별 특화 전략을 통해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업계 최초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개시해 인도네시아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이 밖에도 홍콩, 뉴욕, 런던 등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투자금융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해외법인들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회사 수익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성과는 회사 창업 초기 때부터 강조됐던 ‘도전과 혁신 DNA’가 크게 작용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통합법인 출범 당시에도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DNA를 바꿔보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내며 글로벌 IB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혁신과 변화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고객들에게는 글로벌 투자를 통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적으로는 금융 수출을 통한 국부 창출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