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나스닥지수 하락률이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와 S&P500지수 하락폭은 2008년 이후 가장 컸다.

2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간 다우지수는 8.8% 떨어졌다. 같은 기간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하락률은 각각 9.3%, 10.5%를 기록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올 들어 세 분기 연속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세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은 2009년 이후 13년 만이다. 다우지수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세 분기째 하락을 이어갔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다우지수는 21% 내려갔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24.8%, 나스닥지수는 32.4%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나스닥지수 하락률은 2000년(-33.6%) 후 최대폭이다.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주식과 채권 가격도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말까지 하락한 주식과 채권의 가치가 36조달러(약 5경1800조원)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과 채권은 세 분기 동안 각각 7.6%, 7.9% 하락했다.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2000년 정보기술(IT) 버블 사태 이후 22년 만에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올해 1~9월에만 27.61% 떨어졌다. 1~9월 기준으로 코스피지수 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34.94% 내렸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성상훈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