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3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7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2.06포인트(0.52%) 하락한 29,073.55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74포인트(0.27%) 밀린 3,630.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2포인트(0.05%) 오른 10,742.42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와 연준 당국자 발언,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이전보다 높아져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함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8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이는 전월치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4.7% 상승을 모두 웃돈다.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달 기록한 상승률 제로(0.0%)에서 크게 반등했다.

WSJ 예상치인 0.5% 상승도 웃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포함한 8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해 전달의 6.4% 상승에서 둔화했으나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6%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라 전달 기록한 0.1%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인 0.1% 상승도 웃돌았다.

국채금리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8bp가량 하락한 3.70%에서 거래됐다.

2년물 국채금리도 6bp 가량 떨어진 4.15%를 나타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돌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통화정책이 한동안 긴축적이어야 한다"라며 "이런 이유로 우리는 조기 정책 철회를 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한동안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을 시사한 것이다.

S&P500지수 내 부동산, 자재, 금융 관련주가 오르고, 에너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다.

나이키의 주가는 매출이 증가했으나 공급망 타격으로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고 밝혀 11% 이상 하락했다.

전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애플 주가는 이날도 0.6%가량 하락 중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융환경을 긴축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이 무너지고 있으나 이는 인플레이션을 낮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는 "시장이 엉망이다"라며 "그러나 기본적으로 그것은 연준이 원하는 것이다.

바로 금융환경을 긴축하는 것이다.

그들은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그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장의 전이 구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75%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04%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98% 오르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97% 하락한 배럴당 80.50달러에, 11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36% 밀린 배럴당 88.17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연준 선호 물가 상승에 혼조세로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