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8.7원 내린 1,430.2원 마감
30일 원/달러 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7원 내린 달러당 1,430.2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간밤 위안화와 유로화 등이 반등한 영향으로 전날 종가보다 8.4원 내린 1,430.5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결제 수요의 영향으로 한때 1,435.0원까지 반등하기도 했으나,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윤석열 대통령의 환율 언급이 나온 영향으로 다시 하방 압력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 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의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뒀고 시장 안정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관찰대상국으로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도 원화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WGBI를 관리하는 FTSE러셀은 29일(현지시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한국 당국이 시장 구조와 한국 자본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제안한 여러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데 따라 관찰대상국에 편입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에 관찰대상국에 포함됐으므로 내년 9월이면 최종 편입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 국채가 WGBI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자금이 국채시장에 유입되고 국채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시장에서는 이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유입돼 국내 채권과 외환시장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왔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0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95.20원)에서 5.13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