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루 아나그노스트 오토데스크 최고경영자(CEO·왼쪽)가 고객사인 BBi의 바팀 바리샤 CEO와 함께 오토데스크 상품을 이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오토데스크 제공
앤드루 아나그노스트 오토데스크 최고경영자(CEO·왼쪽)가 고객사인 BBi의 바팀 바리샤 CEO와 함께 오토데스크 상품을 이용해 생산성을 끌어올린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오토데스크 제공
글로벌 산업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데스크가 기업들의 디지털 대전환(DX)을 돕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놨다. 신제품을 통해 설계 소프트웨어 업체에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 업체로의 변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토데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연간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14%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데비 클리퍼드 오토데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2분기에도 수요가 견고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달러 강세의 역풍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오토데스크 주가는 전일 대비 1.61% 상승 마감했다.
클라우드로 DX 가속화
오토데스크는 27~29일 미국 뉴올리언스 어니스트모리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토데스크 유니버시티(AU)’에서 오토데스크 포마(건축·엔지니어링·건설 분야), 오토데스크 플로(미디어·엔터테인먼트), 오토데스크 퓨전(설계·제조) 3종의 산업별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였다.

앤드루 아나그노스트 오토데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행사에서 신제품을 소개하며 “기업들이 디지털 장비 적용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데이터를 유용하게 활용하지 못한다”며 “오토데스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쓰면 생산성을 끌어올려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선보인 클라우드는 작업 구상부터 완성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체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해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오토데스크 포마는 건물 시공 시 설계부터 구축을 거쳐 운영까지 필요한 빌딩정보모델링(BIM) 업무 프로세스를 통합한다. 오토데스크 플로는 영화나 애니메이션 제작 시 콘셉트부터 최종 결과물을 내놓을 때까지, 오토데스크 퓨전은 제조 분야에서 설계 등 전체 제품 개발 주기를 관통해 모든 데이터를 연결한다.

스티브 블럼 오토데스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들은 부서와 지역을 넘나들며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기술을 원한다”며 “신제품은 이런 수요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팬데믹에도 두 자릿수 성장
캐드(CAD) 등으로 잘 알려진 오토데스크는 나스닥시장 상장사다. 28일 기준 시가총액은 412억달러(약 59조원)다. ‘퓨전360’ ‘레빗’ 등 다양한 설계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테슬라, 폭스바겐, 에어버스, 현대자동차 등이 오토데스크의 제품을 사용해 제품을 설계한다. 월트디즈니, 아마존스튜디오 등도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그래픽이나 특수효과 등을 넣을 때 오토데스크 제품을 쓴다.

오토데스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재택근무하며 협업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DX를 돕는 상품이 잘 팔렸기 때문이다. 올해 1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31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4.6% 증가했다. 지난해(2021년 2월~2022년 1월) 매출은 43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8% 늘었다.

올 상반기(2~7월) 매출도 24억7000만달러로 11% 증가했다. 오토데스크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올해 연간 매출을 49억8500만~50억3500만달러로 전망했다. 보수적으로 봐도 13.5%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클리퍼드 CFO는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며 “올해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올리언스=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