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광 기자 안녕하세요. 오늘은 강달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원 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고 언제까지 이런 환율이 이어질지 모르겠습니다.도움 말씀은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님께서 해주시겠습니다.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미국 FOMC 회의부터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0.75% 포인트, 자이언트 스텝을 또 한 번 갔습니다.강달러 계속 가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되면.▶하건형 수석연구원일단은 현재 강달러의 원인 중 하나가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 때문이기도 하거든요.긴축이 나타난다, 하면은 적어도 금리가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곳으로 자금이 좀 쏠리는 경향이 있습니다.긴축이 확대 되는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강달러가 나올 수밖에 없죠.▶안재광 기자원달러 환율 1400원이 이미 뚫렸으니까 1500원, 1600원 이렇게도 갈 수 있는 거 아닌가요.▶하건형 수석연구원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어요.원달러 환율에 대한 상단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얘기를 안 하는 것 뿐입니다.왜냐하면 방향은 확실하거든요. 근데 어디까지 오를지에 대해선 지금 완전하게 열려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그러면 어디까지 갈 것이냐.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의 문제라고 보고 있는 상황이거든요.왜냐하면 최근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가는 이유가 일각에서는 한국의 문제도 있는 거 아니냐.이런 생각도 사실 대외적인 강달러 요인도 있고, 여기에 한국 내부적인 문제도 있고 복합적이에요.그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위가 좀 많이 열려 있는 상태이긴 합니다.▶안재광 기자정부가 요즘 환율 개입 적극적으로 한다고 최근 점심시간에 갑자기 달러를 팔기도 하고.이런 일도 발생하고 그러던데. 과거에도 이런 사례들이 꽤 있었죠.그런데, 어떻습니까. 이렇게 정부가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환율 상승 흐름에 변화를 줄 수 있나요.▶하건형 수석연구원정부가 개입을 한다라고 하면 환율이 상승세가 멈추거나 아니면, 하락하지 않겠냐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데. 정부의 이런 역할이나 아니면 중앙은행의 역할은 사실 추세를 바꾸지는 못해요.과거에도 보면, 환율 변동이 워낙 가파르게 일어났을 때 이럴 때 개입을 통해서 속도 조절에 나서는 게 일반적인 상황이거든요.그래서 정부도 자신들의 개입으로 인해 환율의 방향성이 바뀔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너무나 가파르게 움직이면은 가계라든지, 기업이라든지. 환율을 통해서 거래를 하는 쪽들이 많잖아요. 수출 기업들이라든지. 수입 업체들이라든지.이런 쪽들은 환율 변동이 너무나 심해지면 손해가 나거나 아니면 계획을 하는 데 있어 자신들의 계획을 수립을 못하거나.이런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들을 방지하고자 속도 조절 관점에서..방향성을 트는 것보다는 너무 가파르게 오르니까 그걸 조금 완화해 주자 이 정도 수준으로 이해하면 되겠네요.▶안재광 기자이 정도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던 게 언젠가 싶은데요.역사적으로 봤을 때 달러화 강세가 이 정도 수준에 있었던 게 몇 번이나 있었고 또 언제 있었는지 궁금합니다.▶하건형 수석연구원달러 자체만 본다라고 하면 크게 다섯 차례 정도가 있습니다.1980년대에 한 번 그랬었고, 1990년대 중반, 그리고 2008년도, 2014~2015년. 그리고 현재.이러한 구간들마다 강달러가 심화가 됐고, 항상 그때마다 뭔가 대형 금융 불안들이 나타났습니다.1980년대의 경우 중남미 지역에서 외환위기가 있었고,1990년대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아시아의 외환위기가 있었고,2008년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고,그리고 2014~2015년 중국의 위안화 파동이 있었고.이런 식의 금융 불안들이 계속 나타나다 보니까 이번에도 우리나라나 다른 지역에서 대규모 금융 불안들이 나타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감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안재광 기자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가 이번 강 달러 때문에 초래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보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클릭 하시거나, 유튜브 채널 '한경코리아마켓'에서 보실수 있습니다.기획 한경코리아마켓 총괄 조성근 부국장진행 안재광 기자 촬영 이하진·박지혜 PD편집 김윤화 PD 제작 한국경제신문·한경디지털랩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윤석열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 능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환율·고물가·고금리에 무역적자까지 악화하면서 복합 위기가 증폭되고 있지만 정부가 일사불란하게 대처하지 못해 오히려 시장 혼란을 부추기는 등 안이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원·달러 환율 대처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환율이 1200원을 넘어 1300원대 후반으로 급등할 때도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다”는 식으로 대응해 ‘안이하다’고 비판받았다. 그러다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부랴부랴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의 외환스와프, 조선사 선물환 매도 지원 등 대책을 쏟아냈다. 정부 내에서조차 “기획재정부가 세종에서 자기들끼리 있으니 형식 논리에 갇혀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한 시장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무역수지와 관련해서도 정부는 안이한 인식으로 비판받았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달 무역적자가 계속되는 것과 관련해 SNS에서 “경상수지가 흑자여서 크게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했을 때다. 이로부터 한 달도 안 돼 한은은 “8월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정책당국 간 혼선도 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5일 “(미국 금리 인상을) 가파르게 쫓아가자니 국내 경기 문제와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미국의 최종 금리가 (한은의 기존) 전제조건에서 벗어났다”며 빅스텝을 시사한 것과 온도 차가 있는 발언이다.대통령실과 경제팀 사이에서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 대통령실은 21일 한·미 정상회담 관련 현지 브리핑에서 “한·미 금융안정 논의에 통화스와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총재는 다음날인 22일 “통화스와프는 이론적으로는 필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이 줄을 잇자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정부 대응이 미진한 것 같아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하지만 대통령실마저 비속어 논란 등으로 소모적인 정쟁에 빠져 경제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임도원/좌동욱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