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내 증시는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결국 상승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지난 20일 이후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92포인트(0.13%) 오른 2223.86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 중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코스피 지수는 낙폭을 키워 2020년 7월 24일(2195.49) 이후 약 2년 2개월 만에 처음으로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지수는 장중 2197.9까지 추락하며 전날에 이어 연중 최저점도 새로 썼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초반 달러 강세 둔화와 미국 국채금리 하락에 국내 증시는 반발 매수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했다"며 "전일 급락 여파와 강달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저가 매수가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지수는 오후장에서도 연신 오르내리며 혼란스러운 장을 연출했다. 하지만 장 막판 기관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권으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2450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3억원, 2457억원 팔아치웠다. 하락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날도 어김없이 연중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이 속출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중에선 SK하이닉스(-0.61%)와 네이버, 카카오(-0.67%) 등이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최근 내리막을 걷던 네이버는 장중 20만원이 깨졌지만 보합권에서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는 0.56% 소폭 올랐고, '고환율 수혜주'인 현대차(1.92%)와 기아(2.27%)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74포인트(0.83%) 오른 698.11을 나타냈다. 하락세를 유지하던 지수는 장막판 외국인과 기관 '사자'에 상승 전환한 뒤 700선 회복을 노렸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54억원, 129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 홀로 17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주 중에선 펄어비스(-5.85%) 외 모든 종목이 올랐다. 에코프로비엠(3.03%)과 엘앤에프(2.99%) 등 2차전지주는 2~3%대 상승했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27% 강세를 띄었다.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9.8원 내린 1421.5원에 장을 끝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달러 강세 심화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시하며 하락 마감했다. 고강도 긴축에 대한 우려에 영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크게 뛴 점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60포인트(1.11%) 하락한 29,260.81에,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19포인트(1.03%) 떨어진 3,65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0포인트(0.60%) 빠진 10,802.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코스피가 장중 2200선 아래로 떨어졌다. 2년 2개월 만이다. 27일 낮 12시 5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62포인트(0.75%) 내린 2204.32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장에서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낙폭을 키워 결국 2200선 밑으로 후퇴했다.코스피가 장중 2200선이 무너진 건 2020년 7월 24일(2195.49)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 전날 3%대 급락한 코스피는 달러화 초강세와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한 경계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6억원, 929억원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 홀로 190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주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0.78%), SK하이닉스(-1.33%), 삼성바이오로직스(-0.79%) 등 7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37%), 현대차(0.27%), 기아(0.94%) 등 3개 종목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34포인트(0.92%) 하락한 686.03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발 금융위기 공포에 미 중앙은행(Fed)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금리 인상 우려에 글로벌 채권 시장도 요동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지수는 마감가 기준 지난 6월 16일 기록했던 연저점 아래로 떨어졌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0% 이상 밀리며 약세장에 진입했다.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코스피가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27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7포인트(0.16%) 오른 2224.51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9억원, 951억원 팔아치우고 있으며, 기관 홀로 1074억원어치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 중에선 삼성전자(0.19%)와 LG에너지솔루션(0.56%)을 포함한 6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0.24%), 삼성바이오로직스(-1.32%), 삼성SDI(-1.01%), LG화학(-0.35%)만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6.71포인트(0.97%) 상승한 699.08에 거래 중이다. 개인이 홀로 362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 각각 142억원, 22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10개주는 JYP엔터테인먼트(-0.53%)를 제외한 셀트레온헬스케어(1.43%), 에코프로비엠(0.33%) 등 모든 종목이 오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5원 내린 1428원에 출발했다.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인식 속 대형주 중심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충격 등에서 기인한 투매 현상으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는 이날 낙폭 과대 인식, 역사적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 진입에 따른 기술적 및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하락하긴 했지만 그동안 낙폭이 컸던 대형 기술주가 지난 금요일 장 후반 반발 매수세에 이어 이날도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0.89배 수준인 2230포인트를 밑도는 등 과도한 하락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견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주 중심의 반발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물론 이익 추정치가 여전히 하향 조정되는 등 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는 만큼 반등도 제한될 수 있어 지루한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영국발 경기침체 우려와 고강도 긴축에 대한 경계감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파운드화는 파운드당 장중 1.0382달러로 떨어져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의 감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겨 금리인상과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미 중앙은행(Fed) 의원들의 매파적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달러 강세화가 심화됐다. 이에 영국과 미국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bp(1bp=0.01%포인트) 넘게 올라 2010년 이후 처음으로 4%를 넘어섰다.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3.9%로 2010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9.60포인트(1.11%) 하락한 29,260.81에, S&P500지수는 전장보다 38.19포인트(1.03%) 떨어진 3,655.0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5.00포인트(0.60%) 빠진 10,802.9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지수는 마감가 기준 지난 6월 16일 기록했던 연저점 아래로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연중 고점 대비 20% 이상 밀리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