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LG전자 목표주가 하향…"TV 사업 업황 부진"
한국투자증권은 LG전자에 대해 TV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며 28일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조철희 연구원은 "LG전자의 연결 기준 3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19조9천억원, 영업이익 8천77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면서도 "HE(홈엔터테인먼트·TV 등)는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5.9% 늘어 전망치(11% 증가)보다 소폭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엔드 위주로 TV를 판매하는 LG전자에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중요한데,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선진 시장에서의 TV 수요가 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TV 출하량 반등은 빨라야 기저효과가 나타나는 내년 2∼3분기"라며 "TV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개선은 강달러 영향으로 상쇄돼 HE 사업부의 부진한 영업이익률은 올해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예상보다 더 부진한 TV 업황을 반영해 HE 사업부의 올해와 내년 추정 영업이익을 각각 14.3%, 21.9% 낮췄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LG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역사적 바닥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주가 상승 모멘텀도 부재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장기 먹거리이자 성장 산업인 VS(자동차 전장)는 2분기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인지가 3분기 실적에서의 관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