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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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이 역대 최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유동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증권 서비스 관련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주 187만7797주를 발행하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579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실시한 6번 유상증자 중 가장 큰 규모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자기자본금은 3183억원으로 늘어난다. 기존 자본금의 약 2배다.
모회사 카카오페이도 카카오페이증권에 역대 가장 큰 규모인 1000억원을 출자한다. 총 118만9471주를 취득할 예정이며 카카오페이의 지분율은 기존과 동일한 63.34%로 유지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을 비롯한 핀테크 증권사들은 그동안 자본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핀테크 증권사들이 흑자전환을 이룩하기 위해선 자본 추가 확대가 필요하다”며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선 자본이 감소하는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확충한 자본을 앞으로 신사업 추진에 사용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이번 유증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을 활용해 차별화된 증권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카카오톡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고도화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