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미국 동부시간 26일 오전 9시 31분입니다. 외부환경부터 짚어보면 강달러가 여전합니다. 달러인덱스는 113을 넘어 움직이는데, 영국의 파운드화 약세가 상대적인 강달러를 만들어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영국이 단행한 50년만의 최대 규모의 감세 정책을 발표했는데, 영국이 여기에 더한 추가 부양 정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파운드화 가치를 끌어내렸습니다.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은 지난 일요일 추가 감세 대책이 있을 것을 시사하는 발언("more to come")을 내놓았는데요. 이 발언 이후 파운드화는 한때 달러당 1.0384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BBC는 영국의 감세 정책을 도박에 비유하기도 했고, 영국 전 재무장관인 케네스 클락은 "영국이 남미에서나 채택할 법한 정책을 쓰려 한다"며 비판하는 등 영국의 감세 정책에 대한 비판이 여러 곳에서 나옵니다. 감세는 자칫하면 공공부채를 늘리고 통화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영국 중앙은행과는 행정부가 정반대 기조를 택한 상황에서 우려가 커졌고요.
코로나 빗장 푸는 마카오···미국 카지노주 뛴다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강달러와 함께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중입니다. 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은 현재 연 3.75%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S&P 500 변동성지수, VIX지수도 30선을 넘었습니다. 전거래일보다 2포인트 가까이 오른 31.8을 기록중입니다.

미 증시 하락세가 꽤 길죠. 오늘 장도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좋아 보이지는 않은 상황인데요. CNN 공포와 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를 뜻하는 19까지 떨어졌고요.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토스텐 슬락은 현재 S&P 500 지수 흐름이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유사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흐름이 2006년 5월부터 2008년 9월까지의 역 브이자 흐름을 닮았다는 거지요. 장중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등 미국의 통화정책에 관여하는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이 시장 변동성을 만들어낼지도 주목할 만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승하는 종목들은 눈에 띕니다. 미국의 카지노 기업 라스베이거스 샌즈, 티커종목명 LVS가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6.6% 넘게 올랐습니다. 라스베이거스 샌즈는 라스베이거스 뿐 아니라 홍콩 마카오 등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기업인데요. 홍콩이 코로나 19 호텔 격리를 폐지하고 11월부터는 중국 본토 관광객도 받기로 하면서 수혜주 기대감이 생긴 것으로 풀이되고요. MGM과 윈 리조트(WYNN) 등 카지노주들이 관련해 오늘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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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규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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