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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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2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5% 넘게 급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고공행진하던 주가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은 5.63% 내린 47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51만1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거래일 만에 다시 50만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7월 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43.34% 급등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기관은 LG에너지솔루션을 36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장중 100억원 넘게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장 후반에 주식을 대량 사들이며 7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연속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수하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액은 1373억원에 달한다.

향후 주가 전망을 두고 전망은 엇갈린다. 최근 NH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 원에서 59만 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각각 19%, 33% 상회할 전망”이라며 “환율 효과(원화 약세)와 판가 인상, 테슬라 인도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국 CATL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70%가량 높은 상황”이라며 “당분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기대 수익률은 점차 축소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