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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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 세계적 미래학자 존 나이스비트의 책 제목에서 유래한 말이다. 장기간에 걸친 거대한 사회 변화를 의미한다.

증권가에서 이 용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증시 침체기를 버틸 수 있는 종목 또는 업종을 고르는 잣대가 될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라는 메가트렌드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미국의 제약, 헬스케어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엔에 따르면 세계 고령층 인구는 올해 77억 명 중 6%인 4억6000만 명이다. 2050년엔 100억 명 인구의 17%인 17억 명으로 네 배가량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들을 겨냥한 업종이 떠오르고 있다. 건강관리시장이 대표적이다. 세계 건강관리시장은 2020년 약 1조9526억달러에서 올해 2조2844억달러가량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건강관리 시장을 선도하는 미국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대형 헬스케어 기업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자회사 옵텀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순이익 목표치를 204억달러에서 206억달러로 올렸다”고 했다.

미국 제약 업체 일라이릴리는 고령 질환인 당뇨병, 암, 골다공증 치료제를 제조·판매한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9억달러, 85억달러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게 어렵다면 상장지수펀드(ETF)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미국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헬스케어 관련 ETF로는 헬스케어 셀렉트섹터 SPDR펀드, 뱅가드 헬스케어 인덱스펀드, 아이쉐어즈 바이오테크놀로지 ETF, SPDR S&P 바이오테크 ETF 등이 있다. 이 중 3개월간 가장 큰 주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SPDR S&P 바이오테크 ETF(31.2%)다.

최세영 기자 seyeong202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