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우의 퀀트포커스

파마리서치, 티에스이, 바이오플러스 등 7개 종목
모두 작년 실적 기준 PER이 코스닥 합산보다 저평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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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티에스이, 바이오플러스 등이 재무건전성, 수익성, 성장성이 높은 상태를 3년반 째 유지하면서 투자를 하는 와중에 현금도 꾸준히 유입된 코스닥 종목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주가가 우상향한다는 데 대한 이견은 드물다. 이에 재무상태가 건전해 망할 가능성이 낮고, 현금을 벌어들이면서, 성장세를 보이는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종목을 추렸다.

1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종목 1558개 중 2019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부채비율 50% 미만 △총자산수익률(ROA)이 상위 500위 이내 △1년 전 대비 매출 성장 지속 △전체 현금흐름과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모두 유입 및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유출 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한 종목은 파마리서치, 티에스이, 바이오플러스, 노바텍, 티앤엘, 케이아이엔엑스, 에이치피오 등 7개다.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자료=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추려진 7개 종목들의 주가는 코스닥 전체와 비교해 대체로 저평가돼 있었다.

작년 연간 실적을 지난 14일 종가와 비교한 주가수익비율(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노바텍(10.49배)이었고, 가장 높은 종목은 바이오플러스(33.72배)였다. 코스닥 합산 PER은 35.44배로, 7개 종목 모두 이보다 저렴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가 실적 추정치를 제시해 12개월 포워드 PER이 계산되는 종목은 파마리서치(13.95배), 티에스이(8.75배), 바이오플러스(24.95배), 티앤엘(11.39배) 등 4개였다. 코스닥 종목들의 합산 추정치 기준 12개월 포워드 PER은 15.59배다.
자ㄹ에프앤가이드 데이터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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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직전 한달 동안 5.86% 하락한 코스닥지수보다 주가 수익률이 나았던 종목은 바이오플러스(4.79%)와 티앤엘(-4.61%) 뿐이다.

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을 주원료로 하는 필러,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제 등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매크로(거시경제) 변동성 확대로 인한 국내 에스테틱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바이오플러스는 큰 폭의 매출 성장에 기반한 영업 레버리지 구간에 진입한 만큼 차별화된 펀더멘털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앤엘은 고기능성 소재 기술을 활용해 창상피복재와 정형외과용 고정제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여드름 패치 출시로 소비자 대상(B2C) 시장에도 진출해 있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서 가격이 높은 수출 제품으로의 믹스 개선이 확인돼 연간 예상 실적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코스닥 종목들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9~2021년 연간 재무제표와 올해 1·2분기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간 적이 없는 기업을 찾았다.

부채비율로 안전성을 평가했기에 수익성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신 총자산이익률(ROA)을 사용했다. ROA는 당기순이익을 자산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가진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했는지를 나타낸다.

매출액성장률은 2019~2021년에는 연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전년 대비로, 올해 1분기와 2분기는 전년 동기대비로 계산했다. ROA 조건을 통해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을 걸러냈기에 성장을 가늠할 변수로 매출액을 활용했다.

돌발적인 상황으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상의 착시가 생겼을 경우를 배제하기 위해 현금흐름표 계정을 활용했다.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자금 한도 내에서 미래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을 골라내기 위해 전체 현금흐름이 플러스(+)이면서, 영업활동을 통해서는 현금이 유입되고, 투자활동을 통해서는 현금이 유출(-)되는 조건을 설정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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