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ETF 브랜드명 'ACE'로 바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이름을 ‘KINDEX’에서 ‘ACE’로 교체한다. 다음달 13일부터 이 회사의 모든 ETF 이름은 ACE로 바뀐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14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마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투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출발점은 ETF의 성공이라고 판단했다”며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가 되겠다는 의미로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KINDEX보다 ACE가 투자자에게 더 직관적으로 쉽게 인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머리글자가 ‘A’이기 때문에 상품 검색 시 가장 먼저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품 전략 수정도 예고했다. 배 대표는 “니치마켓 플레이어가 아니라 메인 플레이어가 되겠다”며 “이름을 바꾸는 건 모멘텀일 뿐, 이름뿐 아니라 ETF 비즈니스 전반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투운용의 ETF 시장점유율은 4%대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에 이어 4위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은 “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실체 없는 블루오션을 찾아 나서기보다 상위 운용사와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부딪쳐 겨루는 길을 택했다”며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종류의 상품을 같이 출시하되 기존에 없던 방식으로 판을 흔들 것”이라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