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2410선에서 턱걸이 마감했다. 4거래일 만의 상승 전환이다. 코스닥 지수는 1% 넘게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75원을 돌파하면서 하루 만에 또 연고점을 경신했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34포인트(0.26%) 오른 2410.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4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폭을 키웠다. 장 한땐 24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8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4억원, 13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부담이 일부 축소되면서 장 초반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특별한 상승 모멘텀 부재 속 장중 다시금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가 재개됐고, 이로 인해 코스피는 오후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1%), SK하이닉스(0.77%), 삼성바이오로직스(0.12%), LG화학(0.49%), 현대차(0.5%), 기아(0.49%)는 오른 반면, 네이버(-0.42%), 삼성SDI(-1.06%), 카카오(-0.43%)는 내렸다.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유입에 1% 넘게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8.03포인트(1.04%) 상승한 779.46에 장을 끝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9억원, 553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 혼자 110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부양책 기대감에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면서도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물량 출회에 상승폭 줄이며 장중 보합권에서 등락 반복했고, 코스닥은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유입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엘앤에프(-0.14%), HLB(-0.96%), 알테오젠(-1.66%), 스튜디오드래곤(-1.62%) 외 종목이 모두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14%), 에코프로비엠(0.87%), 카카오게임즈(0.6%) 등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원 오른 1371.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장중 1377원을 터치하며 5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새로 썼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4월1일(1392원)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미국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했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의 노드스트림1 셧다운 무기한 연장, OPEC+의 원유 감산 결정 등 영향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부각됐다. 이에 강달러 현상이 심화되면서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