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500원"…파월과 라가르드 결투에 달렸다 [정인설의 워싱턴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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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시대는 비(非) 기축통화국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수입물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은 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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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흐름에서 보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넘어 '인플레이션 터미네이터'가 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도 이상할 게 없습니다. 지난주에 8분 간의 '잭슨홀 쇼크'로 전 세계 증시의 시가총액 7000조원을 날린 파월 Fed 의장의 긴축 '원맨쇼'는 이번 주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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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설의 워싱턴나우'는 매주 월요일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인 '한경 글로벌마켓'에서 유튜브 영상과 온라인 기사로 찾아뵙고 있습니다.
유럽, 사상 첫 75b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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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1998년에 창립했습니다. 이듬해 1월 유로화 체제를 출범시켰습니다. 이후 한 번에 75bp를 기준금리를 인상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ECB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이유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유럽의 8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9.1%였습니다.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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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달러 인덱스 비중이 4위인 캐나다도 그 대열에 합류합니다. ECB 통화정책회의 하루 전인 7일에 금리를 결정합니다. 시장에선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지난달에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100bp 금리를 올렸습니다. 앞서 6일에 호주중앙은행도 50b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주 만에 또 '파월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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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씽크탱크 CATO의 연례 통화정책 컨퍼런스에 참석합니다. 이번엔 연설이 아니라 CATO의 수장과 대담을 통해 본인의 의사를 밝힐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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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미 두 가지 사실을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을 때까지 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고 내년에도 금리 인하는 없다는 게 그것입니다. 다만 향후 들어오는 데이터를 보고 9월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을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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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금리선물시장에서 9월 FOMC 때 75bp 올릴 확률은 떨어지고 50bp 올릴 가능성은 소폭 뛰었습니다.
블랙아웃 기간 전에 마지막으로 공개석상에 나서는 다른 Fed 인사들의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마이클 바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공식 발언을 합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매파 인사들의 연설도 줄줄이 잡혀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각국의 경기침체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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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일본, 영국, 캐나다 등이 긴축 속도를 높인다 하더라도 해당 국가들의 경제가 버텨주지 못하면 해당국의 통화가치도 급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미국보다 경기가 좋지 않다면 킹달러 현상은 계속될 공산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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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미국에선 수요를 억누르는데 쓰는 금리 정책이 부분적으로 먹힐 수 있지만 유럽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엉뚱한 처방으로 인플레이션은 못잡고 경기만 죽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미국보다 긴축에 잘 버틸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킹달러'는 각국의 경제 펀더멘탈에 달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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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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