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젠바이오는 미국 지사 설립 및 미국실험표준인증연구실(CLIA랩) 투자 등을 위해 200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CB의 표면 및 만기 이자율은 각각 0%다. 만기는 5년이며, 전환가액은 9290원이다.

엔젠바이오는 이번 자금을 미국 지사 설립, CLIA랩 투자 및 구축, 해외 사업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국은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란 설명이다. 엔젠바이오는 지난해부터 미국 CLIA랩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있는 아시아 및 유럽 지역의 28개 대리점에 본격적인 판촉활동(프로모션)을 개시한다. 공격적 영업을 통해 해외 공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엔젠바이오 관계자는 "미국 진입을 위한 첫 걸음으로 현지화 전략인 미국 지사 설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지사는 CLIA랩 투자 및 사업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도의 복잡성 검사가 가능한 CLIA 및 미국병리학회(CAP) 인증을 획득해 조기에 매출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엔젠바이오는 올 상반기에 73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서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사업을 비롯한 소비자직접의뢰(DTC) 사업에서의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