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 혼합 현실 헤드셋과 관련, "리얼리티 원(Reality One)", "리얼리티 프로(Reality Pro)" 및 "리얼리티 프로세서(Reality Processor)"라는 이름의 상표권 등록을 추진중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APPL)이 이 같은 명칭으로 미국, EU, 영국, 캐나다, 호주와 사우디 아라비아, 일부 중남미 국가에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가상 현실 및 증강 현실 기술을 결합한 혼합 현실 헤드셋은 애플이 애플워치 이후 7년만에 하드 웨어 범주에서 처음 내놓는 신제품이다. 이를 위해 신제품의 상표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2023년에 이 헤드셋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카메라 센서와 소프트 웨어, 과열 문제 등을 해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헤드셋이 출시되면 올해 10월에 출시 예정인 메타 플랫폼(META)의 혼합현실 헤드셋 퀘스트 프로(Quest Pro) 와 본격 경쟁할 전망이다.

AR및 VR 헤드셋은 이밖에 알파벳과 삼성전자 등도 준비중이다.

코드명 N301인 애플의 첫 번째 헤드셋은 시장에서 가장 고가 모델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후속 장치도 개발중이다. 애플 내부에서는 이 장치를 “리얼리티”라고 통칭하고 있다.
애플, 내년 출시 목표 혼합현실 헤드셋 상표권 출원
사진= 블룸버그

내부적으로 N602라고 불리는 후속 모델과 N421로 알려진 가벼운 증강 현실 안경은 당분간은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애플은 과거에도 회사가 드러나지 않게 각국의 로펌이나 쉘 기업 등을 통해 신제품 출시 수개월 혹은 수년전부터 상표권을 확보해왔다. 이번에도 쉘기업이나 대리 로펌 등을 통해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