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연설을 기다리며 소폭 상승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6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1.44포인트(0.34%) 오른 33,080.67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03포인트(0.75%) 오른 4,171.80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21.64포인트(0.98%) 상승한 12,553.17을 기록 중이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폭에 대해 파월 의장이 힌트를 줄지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위원이 9월 회의까지 아직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가 더 남았다는 점에서 9월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하기에는 이르다고 언급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일제히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연준이 계속 금리를 인상해야 하며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지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추가적인 자료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급등세가 고점에 이르렀다고 말하긴 아직 너무 이르다며 연준이 올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해야 하는지, 아니면 75bp 인상해야 하는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며 "현시점에서 둘 사이에서 (결정한다면) 동전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그러나 지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또 한 번의 75bp 인상에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광범위한 수준이라며, 아직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갖고 있다.

우리는 7월 수치가 일부 완화되는 것을 목격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광범위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해야 할 것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나온 미국의 경제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4~6월)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는 연율 마이너스(-) 0.6%를 기록했으나, 앞서 공개된 속보치인 -0.9%보다는 개선됐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천 명 감소한 24만3천 명으로 집계돼 2주 연속 줄었다.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만5천 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도 주목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매출 전망치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소식에도 엔비디아 주가는 1% 이상 올랐다.

소프트웨어 업체 스노우플레이크는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는 17% 이상 급등했다.

운동기구 판매업체 펠로톤의 주가는 실적에 대한 실망에 18% 이상 폭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다음날 나올 파월 의장의 연설을 대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파이의 리즈 영 투자 전략 팀장은 "시장은 우리가 사이클의 중반에 있는지, 아니면 후반에 있는지를 판단하려고 애쓰고 있다"라며 "내일 파월 의장의 연설에서 어떤 소식이 나올지를 기다리며 (시장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갇혀 있다"라고 말했다.

유럽 증시는 소폭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0.57% 올랐고, 영국 FTSE지수는 0.36%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5% 상승 중이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70% 하락한 배럴당 94.14달러에, 10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27% 떨어진 배럴당 100.86달러를 나타냈다.

뉴욕증시, 파월 연설 대기하며 상승 출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