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동장비 업체인 펠로톤이 아마존과 운동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영향으로 부진했던 사업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주가가 하루 새 20% 올랐다.

펠로톤은 “아마존과 운동 장비·의료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펠로톤은 아마존 웹사이트인 아마존닷컴을 통해 실내 자전거, 운동 모니터링 카메라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케빈 코닐스 펠로톤 최고상품책임자(CCO)는 “그간 아마존닷컴에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는데도 제품 검색 건수가 매달 50만 건에 달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온라인에서 보다 쉽게 제품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실내 운동이 활성화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고객들이 강사 지침에 따라 자신의 운동 현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모니터링 장비를 집중 공급하면서 사업 차별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 완화로 올 들어 재택 운동 열기가 꺾이면서 이 회사는 비용 절감 압박을 받았다. 이달 초 제품 유통과 고객 서비스를 외주로 전환하고 직원 800명을 해고했다. 지난해 초 500억달러(약 67조원)에 달했던 시가 총액은 올 들어 37억달러(약 4조94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번 계약으로 펠로톤은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하게 됐다. 사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로 주가도 급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24일 나스닥시장에서 13.48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대비 20% 올랐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