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의 포트폴리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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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23일 오전 태양광·원자력 발전 관련 기업의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 통보로 유럽의 가스 가격이 폭등한 데 따라 유럽이 친환경에너지 확대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주식을 매매하는 투자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현대에너지솔루션한화솔루션 순으로 많이 사들였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4위는 원전주로 분류되는 두산에너빌리티다.
[마켓PRO] 유럽 가스값 폭등에…태양광·원전 쓸어담는 초고수들
유럽의 가스 가격이 19% 이상 폭등하자 한국 주식 시장에서는 가스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였지만, 고수들은 한 발 더 나아가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할 에너지에 베팅했다. 유럽의 가스 가격은 전날 러시아가 독일로 연결되는 가스관인 ‘노드스트림-1’의 유지·보수를 위해 이달 말부터 이 가스관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영향으로 19% 이상 폭등했다.

고수들의 순매수 규모 3위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영국의 도심항공교통(UAM)기업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약 1억6500만달러(2200억원) 규모로 전기수직이착륙기용 전기식 작동기 장기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영향으로 이 회사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고수들은 박셀바이오를 가장 많이 순매도하고 있다. 임상 결과 발표 기대감에 지난 11~16일 급등세를 보인 뒤 하향세를 타자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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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폐배터리 관련주인 새빗켐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 수혜 기대감으로 새빗켐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난 4일 이후 전일까지 주가가 60% 넘게 치솟으면서 고수들의 차익실현을 자극했다.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 등도 고수들의 순매도 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