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석유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지분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신고했다.

벅셔해서웨이가 19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옥시덴탈 지분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신고했고 당국 승인을 받았다.

벅셔해서웨이는 이미 옥시덴탈 지분을 20.2%(총 1억8850만 주) 확보하고 있다.

SEC의 카를로스 클레이 전력규제 담당 책임자는 “벅셔해서웨이의 옥시덴탈 지분이 크게 늘더라도 경쟁을 해치지 않으며 공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버핏이 운영하는 벅셔해서웨이는 올 들어 에너지 기업 투자를 확대해 왔다. 대표적인 곳이 옥시덴탈과 셰브런이다. 벅셔해세웨이의 포트폴리오 중에서 셰브런은 5번째로 비중이 큰 기업이다.
미국의 석유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가는 올 들어 2.3배 급등했다.
미국의 석유업체인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가는 올 들어 2.3배 급등했다.
벅셔해서웨이가 옥시덴탈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면, 지분법 평가에 따라 벅셔해서웨이 실적도 더 좋아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옥시덴탈이 괄목할 만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주가는 이날 장중 10% 넘게 뛰고 있다. 올 들어선 2.3배 급등했다. 국제 유가 상승세와 함께 ‘버핏 효과’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