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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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19일 NHN에 대해 이익 개선 속도가 정체됐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아웃퍼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4만7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29.79% 내렸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전년 대비 25% 감소한 73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내년 영업이익에 대해선 10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이는 작년 이익 수준을 회복하는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2년간 성장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이익 개선의 정체는 게임사업 외 커머스와 기술, 콘텐츠 사업부문의 이익 개선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과 콘텐츠 사업은 영업 적자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결제·광고 부문에서는 회사가 성장의 중요한 축으로 본 페이코 사업이 흑자 기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이용자 아웃도어 트래픽 증가로 페이코 사업이 중점을 둔 오프라인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이익 개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대형 경쟁사들이 외부 가맹점을 추가하고 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강화하면서 경쟁강도 측면에서 향후 비우호적 상황이 추가될 리스크도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영업이익은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에 따른 게임 부문 마진 개선으로 전년동기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자들은 향후 분기별 영업이익 개선 속도를 확인해 가면서 투자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