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기관의 '팔자'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장 초반 25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하락폭을 줄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2포인트(0.33%) 하락한 2508.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17포인트(0.68%) 내린 2499.30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4466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301억원, 3119억원 매수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국내 증시가 하락했다"며 "또한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가 3%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카카오 등도 하락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1% 넘게 주가가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6포인트(0.16%) 내린 826.06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1포인트(0.57%) 내린 822.71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억원, 51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48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2%대,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카카오게임즈, 알테오젠, 천보 등도 하락했다. HLB는 4% 넘게 주가가 올랐고 에코프로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엘앤에프, 펄어비스는 소폭 상승하면서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4원 오른 1320.7원에 마감했다.

한편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0%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72%, 1.25% 내렸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의 2% 회복을 위한 Fed의 물가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거의 같은 6828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월 수치는 1.0%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