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S&P500 목표치 도달...추가 상승시 매도 집중"
스콧 크로너트(Scott Chronert) 씨티그룹 애널리스트가 주식 매도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로너트는 "S&P500 지수가 씨티그룹의 연말 목표치 4,200선에 이미 도달했다"면서 "추가적인 상승 랠리가 있을 경우 이번 기회를 이용해 주식을 과감하게 매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S&P500 지수는 올해 상반기 21% 급락하며 1970년 이후 52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올해 저점 기준으로 17% 반등한 상태다.

하지만 미국 증시 반등에도 스콧 크로너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매수보단 매도에 집중해야 될 시기가 다가왔다고 경고했다.

크로너트는 "경기침체 리스크가 아직 시장에 남아있는 상황에서 주식을 매수하기엔 시기상조"라며 "최근의 상승 랠리는 '숏커버링(Short Covering)'의 영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으로 진입할 경우 기업들의 내년 1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될 것"이라며 "위험 대비 보상(Risk / Reward)이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내 주식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네이선 시트(Nathan Sheets) 시티그룹 수석 전략가도 당분간 상승 랠리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시트는 "글로벌 경기침체는 '명백한 당장의 위험(Clear and Present Danger)'이라며, 경제가 인플레이션 상승, GDP 둔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침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세계 경제가 아직도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런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최근의 상승 랠리가 실망스러운 결과로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7% 하락한 4,274.0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