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금리 인상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1.69포인트(0.50%) 하락한 33,980.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1.16포인트(0.72%) 하락한 4274.04를,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4.43포인트(1.25%) 하락한 12,938.12에 마감했다.

7월 FOMC 의사록은 인플레이션의 2% 회복을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물가 안정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한 상방 위험을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정책금리를 제약적 수준으로 움직이는 것이 위험 관리 측면에서 적절하다"며 금리 인상에 동의했다.

다만 7월 의사록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과도한 긴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는 점이다.

많은 참석자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제 환경의 특성과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길고 가변적인 시차가 있어 위원회가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정책 기조를 긴축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과 거의 같은 6828억달러로 집계됐다. 직전월 수치는 1.0% 증가에서 0.8% 증가로 수정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7월 FOMC 의사록에 대해 시장은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며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이는 지난 7월 FOMC 회의 이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의 해석에 대한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아 결국 하락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에 대해 부진한 수요 전망이 잇따르면서 엔비디아(-2.9%), 마이크론(-3.5%) 등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아날로그디바이스는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불확실성이 향후 수요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경고에 5.0% 하락했다.

애플은 오는 9월 7일 아이폰 14를 공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0.9% 상승했다. 애플의 전체 매출 중 아이폰 판매 비중은 약 53%를 차지한다. 애플은 이번에 여러 종류의 새로운 맥 시리즈와 저가형 및 고급형 아이패드, 3개의 애플 워치 모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밈(Meme) 주식에 대한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Bed Bath & Beyond는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순매수가 유입되며 11.4% 상승했다. 반면 주요 밈 주식인 AMC(-13.9%), 게임스톱(-4.0%) 등은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