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이수만 SM엔터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사진=연합뉴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테인먼트를 상대로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한 달 뒤까지 뚜렷한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소송도 고려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얼라인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 주주 서한을 보내고 “9월 15일까지 라이크기획 계약 관련 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용역비용 등을 지불하고 있는데, 매년 수백억원이 빠져나가고 있어 주주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특수관계자를 포함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약 1.1%를 보유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 3월에도 한 차례 주주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주총일로부터 벌써 5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났음에도 개선 방안 등이 발표되지 않았다"며 "올해 상반기에도 114억원이 라이크기획에 수수료로 지급됐다"고 했다. 114억원은 SM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 386억원의 30%에 달한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개선책을 내놓지 않겠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 관계자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나 회계정보 열람 청구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계획"이라며 "한 달 뒤 SM이 어떤 답변을 내놓느냐에 따라 대응 수위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KB자산운용도 2019년 주주 서한을 보내 라이크기획과 SM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는 이를 거절하고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