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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가격이 심각한 침체에 빠질 경우 최대 15%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미국 주택 거래량이 30% 이상 감소하고, 주택 가격은 10%에서 15%가량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택 시장이 소비자 신뢰, 국내총생산(GDP), 주택 가격, 실업률 등에 따라 결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먼저 거시 경제 지표는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보면 상대적으로 미국 경제는 2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택경기 체감지표인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지수 급락 현상 역시 주택경기의 둔화 흐름의 가속화로 인한 경기 둔화 압력 확대로 해석되고 있다.

전일(현지시간 15일) 전미주택건설협회는 8월 주택시장지수가 4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7월 수치(55)나 전문가 예상(54)를 크게 밑돌았다. 해당 지수가 50을 밑돌면 주택건축업체들이 주택 건설 환경이 악화한 것으로 판단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피치가 인용한 주택 지표 중 신규주택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1.3% 감소한 167만 건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급등과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수요가 줄어 신규주택 건설이 위축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주택 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으로 전월보다 9.6% 급감한 145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저치이고, 6월 160만 건에서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이를 두고 시티그룹의 이코노미스트 이스퍼 무닐은 “주택 건설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공급이 제한되고 금리상승으로 주택가격이 받는 영향이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