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청년 세대가 임대료와 생활비 상승으로 1년 전보다 주식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모닝컨설트 리서치 조사를 인용한데 따르면,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투자상품 보유 비율이 1년 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18세에서 25세 사이의 Z세대 성인의 경우 지난해 투자상품 보유 비율은 60% 였으나 올해 49%로 감소했다. 26~41세 밀레니얼 연령층에서는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지난해 70%에서 57%로 줄었다.

이와 함께 중간이하 소득층의 투자 역시 줄었다. 지난해 이 조사에서 연간소득이 5만달러 이하라고 응답한 개인투자자는 40%였으나 올해는 약 33%로 나타났다.

반면 42~57세사이의 X세대는 투자상품 보유비율이 지난해 56%에서 60%로 늘었다. 58세에서 76세 사이의 베이비붐 세대 응답자들은 이 비율이 지난 해 61%에서 올해 67%로 증가했다.

젊은 가구와 중산층 가구가 치솟는 임대료로 압박을 받고 있다는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이 은행 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임대료는 1990년 이후 가장 가파르게 올라 3개월 평균 연율로 7.3% 상승했다.

모닝 컨설트의 분석가 샬롯 프린시파토는 젊은 층과 중간소득 이하 층이 투자를 줄이면서 투자자풀이 점점 더 나이든 계층과 부유한 계층으로 동질화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