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허문찬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사진=허문찬 기자
코스피가 미국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 속 외국인과 기관 매수가 이어지며 상승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6.57포인트(0.26%) 오른 2530.35에 거래 중이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속 이내 상승 반전에 성공한 뒤 오름폭을 키워가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억원, 170억원 사들이는 반면, 개인은 홀로 240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이날 코스피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0.43%), (0.19%), (1.04%) 등이 상승하고 있다. 이외 (-0.33%), (-0.11%) 등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0.09포인트(0.01%) 상승한 832.24에 거래 중이다. 수급을 살펴보면 개인이 275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3억원, 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HLB(0.32%), (0.11%), 천보(0.24%) 등이 상승세다. 이밖에 (-1.07%), (-0.46%), 펄어비스(-1.68%) 등의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국내 증시가 전날 상승에 이은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미국의 예상을 웃돈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생산자물가의 예상치 하회 소식, 국내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수익성 문제 완화 기대감 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2500선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간 기준 4주 연속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금일 지수 상단은 제한되는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과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 속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08%) 오른 33,336.6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보다 2.97포인트(0.07%) 하락한 4,207.2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89포인트(0.58%) 떨어진 12,779.9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PPI는 전월보다 0.5%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달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8% 올랐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PPI가 10%대 아래로 떨어진 건 8개월 만이다. 올 6월 상승률인 11.3%보다도 크게 낮았다. 전날 발표된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올랐다. 지난 6월 9.1%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됐다.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미 증시는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Fed의 긴축 기조가 바뀌지 않을 것이란 점이 재부각되며 장 후반 약세 압력을 받았다. 특히 금리 인상에 민감한 나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보였다. 웨인위커 미션스퀘어리타이어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고 있지만 Fed가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